게임스컴 2026 부스에서 오프라인 최초 공개
'언디셈버' 구인영 차기작…장르 내 최고작 목표
붉은실·상투·찰갑…'동양 다크 판타지'로 차별화
'언디셈버' 구인영 차기작…장르 내 최고작 목표
붉은실·상투·찰갑…'동양 다크 판타지'로 차별화
이미지 확대보기크래프톤이 차기작으로 '타래: 언바운드'를 선보인다. 액션 RPG 장르에 익숙한 개발진의 노하우에 한국적 색채를 더해 마니아층을 확실히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크래프톤은 독일 쾰른에서 8월 26일 개막을 앞둔 '게임스컴 2026' 공식 페이지를 열고 전시 예정작들의 정보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신작 '타래'를 처음으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타래'는 크래프톤이 지난 2023년 8월 초기 투자했던 신생 게임사 바운더리의 데뷔작이다. 크래프톤은 이 게임에 대해 "동양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쿼터뷰 다크 판타지 액션 RPG"라고 소개했다.
바운더리의 대표는 구인영 개발자로 과거 라인 게임즈에서 서비스한 PC·모바일 핵 앤 슬래시 '언디셈버' 개발을 총괄했다. 지난 2022년 1월 출시된 언디셈버는 자동 전투가 주류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수동 조작의 재미를 살린 게임 설계로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았다. 언디셈버 개발 이전에는 넷마블에서 '리니지 2 레볼루션' 아시아 지역 총괄 PD를 맡는 등 검증된 역량을 갖춘 개발자로 평가 받았다.
크래프톤이 바운더리에 초기 투자한 요인으로 핵 앤 슬래시 장르 자체의 상품성을 들 수 있다. 핵 앤 슬래시란 직역하면 '자르고 베기'라는 뜻으로 다수의 잡졸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임 콘텐츠를 일컫는다. 보다 좁은 의미로는 그러한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한 쿼터뷰 시점의 액션 RPG를 뜻하기도 한다.
핵 앤 슬래시 장르의 대표작으로는 '디아블로'와 '패스 오브 엑자일'이 손꼽힌다. 두 게임은 각각 30년, 13년의 긴 역사 동안 충성도 높은 팬층을 유지하며 최근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바운더리 외에도 핵 앤 슬래시 '라스트 에포크'를 개발한 미국 게임사 일레븐스 아워를 인수, 산하 개발 스튜디오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신작 타래는 구 대표를 비롯한 핵심 개발진이 언디셈버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한 신작으로 PC·콘솔 플랫폼에서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언디셈버가 모바일 시장을 포괄하며 대중적인 노선을 택한 것과 달리 철저하게 마니아 층을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타래의 개발 초기 가칭은 '프로젝트NUT'으로, Nut은 영어 속어로 '광(狂)'이나 '최고의 패'라는 뜻이다. 핵 앤 슬래시 장르 마니아인 개발자들이 장르 내 최고의 게임을 목표로 선보이는 신작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바운더리 측은 채용 공고를 통해 타래(프로젝트NUT)가 '풍부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이라는 기획 의도 아래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풍 다크 판타지라는 배경 세계관은 타래의 핵심적인 차별화 포인트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한 넥슨의 '우치 더 웨이페어러', 전통 탈을 전면에 내세운 위메이드의 '탈: 디 아케인 랜드' 등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K-판타지 신작' 도전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타래는 순우리말로 실이나 끈 등을 뭉쳐놓은 덩어리를 뜻한다. 크래프톤이 공개한 게임의 콘셉트 이미지를 살펴보면 한국 무속에서 액운 방지, 영적 연결 등을 뜻하는 '붉은 실'이 강조됐다. 상투와 찰갑, 무령, 조총 등 한국 전통 문화를 활용한 복장들이 눈에 띈다.
게임사들이 한국적 색채에 주목하는 이유는 K-문화의 위상 강화에 따른 매력도, 기존 콘텐츠와의 차별점 등을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디아블로 등은 대부분 서양 판타지를 배경 세계관으로 차용했다. 동양 판타지 세계관과 비주얼은 서양 판타지에 익숙한 기존 게이머층에게 '익숙하면서도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