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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AIDC로 체질 개선 순항 중…협업부터 기술도입까지 '활발'

비 스마트폰 매출 중 AIDC 매출 150억 달러 목표
메타부터 비공개 기업 2곳과 AIDC 사업 계약 체결해
모듈러 인수하면서 AIDC 사업 고도화까지 이뤄져
퀄컴이 스마트폰 칩셋 비중을 줄이고 AIDC를 육성하는 가운데 메타를 비롯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며 순항하고 있다. 퀄컴 사옥 모습. 사진=퀄컴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이 스마트폰 칩셋 비중을 줄이고 AIDC를 육성하는 가운데 메타를 비롯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며 순항하고 있다. 퀄컴 사옥 모습. 사진=퀄컴 홈페이지
퀄컴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이하 AIDC)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이는 모바일에 편중된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오는 2029년까지 비 모바일 핸드셋용 제품(일명 비스마트폰) 매출 목표를 400억 달러(약 61조6400억 원)로 상향했으며 이중 AIDC 매출이 150억 달러(약 23조1200억원)를 차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체질 개선을 예고한 것이다.

퀄컴의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은 442억8400만 달러(약 68조3400억 원)중 퀄컴의 QCT 모바일 핸드셋용 제품 매출은 277억9300만 달러(약 42조8800억 원)로 62.8%에 달한다. 이와 같은 매출 비중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쟁사인 엔비디아는 AIDC 소프트웨어 생태계 '쿠다'를 운영 중이다. 쿠다는 개발자가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사용해 복잡한 AI 모델을 훈련하고 추론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프로그래밍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과 구글 등이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경쟁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경쟁자 증가라는 불안 요소가 남아있지만 퀄컴의 AIDC사업은 순항 중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퀄컴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메타와 AIDC 중앙 처리 장치(CPU) 공급사로 참여하는 전략적 다세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퀄컴은 자사 AIDC용 신제품 '퀄컴 드래곤플라이 C1000'을 메타에 공급하게 됐다. 즉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글로벌 빅테크를 파트너로 삼은 것이다.

메타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는 "퀄컴은 AIDC 구축을 위해 코어당 최고 성능과 획기적인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용 CPU를 설계했다"며 "이번 메타와의 계약은 퀄컴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퀄컴은 다른 기업 2곳과도 AIDC사업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업 명과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지 등의 정보는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퀄컴은 사우디 국부펀드 계열 AI 기업 휴메인과 200메가와트(㎿) AI 200·AI250 랙 설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I 랙은 거대 언어 모델(LLM) 학습과 추론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관련 서버 장비들을 고밀도로 구성된 특수 하드웨어 인프라를 뜻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AIDC부터 상용 서비스까지 일괄 지원한다.
하드웨어 공급망 확대와 동시에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한 기업 인수도 단행했다. 최근 퀄컴은 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러 인수 합의를 마쳤으며 규제 당국 승인과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듈러는 통합 연산 플랫폼 기업으로 하드웨어 구조와 상관없이 AI가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개방형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CPU와 GPU, 신경망 처리 장치(NPU), 맞춤형 반도체(ASIC) 등 각 칩에 따라 코드를 새로 작성하지 않아도 최적의 성능으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확보하면 퀄컴은 여러 플랫폼에서 최적화한 AI 연산 계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신제품 드래곤플라이 활용성을 높이게 된다. 퀄컴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통신(IT) 업계 한 관계자는 "AID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대한 사업을 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만 엔비디아와 일부 기업들이 차지했는데 지난해부터 퀄컴이 AIDC 사업 가능성을 시사하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쟁에 합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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