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가벼운 무게에 보행 에너지 20% 절감
고령층·재활 환자 보행 돕는 '입는 로봇'
AI 보행 분석과 전문 트레이닝으로 효율 극대화
고령층·재활 환자 보행 돕는 '입는 로봇'
AI 보행 분석과 전문 트레이닝으로 효율 극대화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3일 위로보틱스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윔 보행운동 센터'에서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구독 서비스의 핵심은 기존 하드웨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대폭 확장했다는 점이다. 이는 고가의 로봇 기기를 매번 새로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업데이트를 통해 △밸런스(좌·우) △소프트 △슬로 조깅 등 전문화된 모드와 함께 △케어 △아쿠아 △등산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윔S의 첫인상은 '가볍고 직관적'이었다. 무게는 약 1.6㎏으로 웨어러블 로봇 중에서는 상당히 가벼웠으며 착용 방식도 간단했다. 허리 벨트를 매고 메인 모터를 장착한 뒤 무릎 부근까지 내려오는 암(장치)을 밴드로 고정하면 준비가 끝난다. 이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와 보조 강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다. 작동 원리는 단순하면서도 정밀했다. 앱에서 설정한 값에 따라 모터가 암을 위로 끌어올리며 사용자의 다리 근육 역할을 대신하거나 움직임을 보조하는 형태다.
이미지 확대보기성능 확인을 위해 기기를 착용하고 올림픽공원 산책로를 약 30분간 걸었다. 평지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케어 모드'를 작동시켰을 때는 체감이 크지 않았으나 기기를 끄는 순간 엄청난 역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갑자기 양쪽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찬 듯한 묵직한 하중이 느껴졌다.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에어 모드로 평지를 걸을 경우 약 20%의 에너지를 절감해준다"고 설명했는데, 이른바 '역체감'을 통해 보조 효과가 확실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어 등산과 슬로 조깅 모드를 차례로 체험했다. 특히 등산 모드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돋보였다. 가파른 계단을 오를 때 무릎과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이 평상시보다 눈에 띄게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슬로 조깅 모드 역시 빠른 보행이나 가벼운 구보 시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추진력을 더해줘 장시간 운동에도 무리가 없도록 도왔다.
다만 개인의 신체 조건에 따른 세밀한 조정은 필수 과제로 보였다. 기자의 경우 우측 고관절 상태가 좋지 않아 밸런스 모드 우측 3단계를 설정하고 걸어봤는데 윔S가 구현하는 보행 각도와 실제 다리의 가동 범위가 일치하지 않아 일시적인 어색함이 느껴졌다. 기기가 실시간으로 각도를 보정하며 적응해 나갔지만 관절이 불편한 사용자라면 초기 설정 시 세밀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단순히 기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운동 센터에 상주하는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보폭 교정과 개인별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센터에서는 AI 보행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자세를 교정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윔S와 전문가의 컨설팅이 결합된다면 재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인간의 이동성과 신체 능력 향상을 목표로 웨어러블 및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보조 로봇 윔S 외에도 무동력 방식의 허리 보조 로봇 '윕S'를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 제어 기술과 AI 기반의 상호작용 시스템을 바탕으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ALLEX'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