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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대표, 2주간 5곳 현장 방문 '이례적'…'내부결속' 강화라는 관측

과천·혜화국사·지역네트워크·영업센터·국제통신센터 방문
박 대표, 보안·영업 현장 돌며 '신뢰 회복' 주력
조직 개편 속 사람 중심 행보… 결속 강화 일환
박윤영 KT 대표(가운데)가 KT국제통신센터의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에서 국제해저케이블 데이터 트래픽 운용 상황 점검하고 있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박윤영 KT 대표(가운데)가 KT국제통신센터의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에서 국제해저케이블 데이터 트래픽 운용 상황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한 지 약 2주가 된 가운데 지역본부와 영업부 등을 다양하게 방문하면서 내부 결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를 비롯해 조직 인사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KT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후 이날까지 총 5곳의 현장을 방문했다. 취임 당일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찾아갔다. 뒤이어 △1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KT혜화국사' △3일 'KT전남·전북 네트워크 및 영업본부·그룹사' △8일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KT토탈영업센터' △10일 부산에 위치한 'KT국제통신센터' 등을 찾아갔다.

박 대표가 가장 먼저 방문한 KT네트워크·보안 센터는 보안운용센터와 IT통합관제실이 있는 곳으로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장소다. 박 대표는 이곳에서 직원들 격려 후 사전 차단 프로세스와 긴급 대응 체계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혜화국사는 국내외 인터넷 연결 허브로 국제 관문국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 중요 시설이다.

네트워크 센터에 선제적으로 방문한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 재발을 예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로 인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등의 이슈가 발생했다. 이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와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뒤이어 KT전남·전북 네트워크 및 운영본부·그룹사와 KT토탈영업센터를 방문했다. 모두 전반적인 영업을 담당하는 곳들로 대표가 바뀌면서 혼란스러워진 내부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KT는 계열사 뿐만 아니라 지방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으며 지난 10일 기준 팀장급 인사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인사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 대표들이 취임하면 주요 사업부에 방문하는 경우가 있지만 단기간에 여러 지역에 찾아가는 것은 드물다"며 "해킹 후폭풍을 해소해 신뢰도를 높이고 내부 결속력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KT 관계자는 "취임 뿐만 아니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과정에서도 현장 강화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KT의 변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합당한 제도와 충분한 지원으로 직원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현장 방문은 이를 위한 의견 청취와 동시에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박 대표가 KT국제통신센터에 방문했을 때는 KT가 인공지능(AI) 전환(일명 AX)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요구했다. 국제 인터넷 통신량 상당수를 담당하는 육양국(해저케이블 관리 국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5개의 해저케이블을 운용 중이다. 아시아 각 국가 육양국 장비와 해저케이블 상태도 함께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 해저케이블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센터는 AI시대에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관문이자 글로벌 데이터 통신에 매우 중요한 대동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KT를 AX 플랫폼 컴퍼니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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