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순조롭다" 발언에 국제유가 7% 폭락…증시 상승 촉매제 작용
WTI, 4월 중순 이후 최악의 하락세 기록…에너지 비용 압박 완화 호재
실적 견조한 펀더멘털 속 PER 하락세…7월 금리 인상론 대두 등 긴축 경계감 여전
WTI, 4월 중순 이후 최악의 하락세 기록…에너지 비용 압박 완화 호재
실적 견조한 펀더멘털 속 PER 하락세…7월 금리 인상론 대두 등 긴축 경계감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25일(현지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현충일(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밤사이 진행된 선물 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각각 441포인트(0.9%)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은 1.2%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트럼프 "이란과 협상 순조롭다"…WTI 선물 6%대 급락
이날 선물 시장의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미국이 다시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원유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약 7% 급락하며 증시 선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가 하락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증시에 대형 호재로 인식된다.
견고한 펀더멘털 뒷받침…최장 주간 상승 랠리 이어가
사실 뉴욕증시는 이미 지난주부터 유가 하락에 힘입어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해왔다. 지난주 WTI 가격은 8.4% 하락하며 지난 4월 17일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S&P 500 지수는 0.9% 상승하며 2023년 말 이후 가장 긴 주간 상승 랠리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2.1% 올라 4주 만에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도 0.5% 상승하며 8주 동안 7주나 오르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의 주가 상승이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기업 실적이라는 단단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CNBC에 따르면 아담 파커 트리바리에이트 리서치 설립자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업 수익이 23%, 내년에는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 전망치는 연일 상향 조정되는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소폭 하락해 시장 상승 주장에 충분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여전히 높은 수준…연준 '7월 금리 인상론' 불씨는 여전
그러나 시장에 낙관론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초 대비 크게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존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추는 분위기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 달 전 0.9%에서 현재 8.5%까지 치솟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경계감은 당분간 증시의 발목을 잡을 변수로 남아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