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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지난해 호실적 KT·LG '날고' SKT '주춤'

2년만에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 복귀…AI사업 본격화 결과
해킹여파에 다른 성과낸 KT와 SKT…급성장과 실적 악화
LG U+, 해킹사태 반사이익으로 통신수익도 성장해
이동통신3사 모두 AI와 관련된 사업으로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통신3사 모두 AI와 관련된 사업으로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 4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2년만에 올린 성과로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사업 수익이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수익성을 이어가기 위해 이동통신3사는 AI와 관련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모두가 호실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이하 SKT)은 지난해 초 발생한 해킹사태로 실적이 악화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T와 KT, LG유플러스(이하 LG U+) 3사 총 매출액은 60조795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조4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와 26.8%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24년부터 희망퇴직이나 해킹 피해에 따른 보상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4조원을 하회했으나 2년 만에 회복했다.

이동통신3사의 수익이 크게 증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AI와 관련된 사업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먼저 KT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28조2442억원과 영업이익 2조46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 205%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KT는 지난해 말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을 통한 해킹과 무단 소액결제 대응인 유심 교체와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KT의 호실적은 가산 AI데이터센터(이하 AIDC) 준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DC와 클라우드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냈고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또 지난 2024년 단행한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연간 인건비는 전년 대비 18.3% 감소한 4조5928억원으로 집계됐다.
LG U+의 지난해 매출은 2024년보다 5.7% 증가한 15조4517억원, 영업이익은 3.4% 상승한 89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모바일 가입자 확대와 기업 인프라 데이터사업이 크게 성장한 결과다. LG U+는 지난해 SKT와 KT에서 해킹사고로 인한 반사 이익으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이동통신(MNO)과 이동통신재판매(일명 알뜰폰,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지난 2024년보다 7.7% 늘어난 3071만1000개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모바일 매출도 3.7% 증가한 6조66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SKT의 매출은 17조992억원, 영업이익은 1조7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41.4% 감소했다. 이는 해킹사태 후 신규 영업 중단과 8월 통신요금 50% 감면, 무료 데이터 제공 등의 고객보상뿐만 아니라 정부의 과징금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AI사업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AIDC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성장했다. 이는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SKT는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 "마케팅과 네트워크 등 통신 사업 전반을 AI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 제고와 가입자 회복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AI 사업 역시 이익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데이터 사업은 규모감 있게 확장해 매출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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