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KT서 8만명 이탈 SKT로 다수 이동
KT 보상 안에도 떠나는 상황…'신뢰' 문제
SKT 점유율 다시 40%로 복귀 가능성 有
KT 보상 안에도 떠나는 상황…'신뢰' 문제
SKT 점유율 다시 40%로 복귀 가능성 有
이미지 확대보기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을 면제하고 6일 동안 7만9055명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통신사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서 5만1728명이 SKT로 옮겼는데 이는 전체의 65.4%에 달한다. LG유플러스(이하 LG U+)로 이동한 가입자는 1만7827명(22.5%), 알뜰폰은 9500명(12%)다.
이번 위약금 면제는 정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인 결과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해 8월 발생한 KT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사건을 조사했고 그 결과 이번 사태의 원인은 KT의 관리 소홀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펨토셀을 활용해 2만여 명의 개인정보와 무단 소액결제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혔다.
이에 KT는 지난해 12월 30일 모든 고객 위약금 면제를 31일부터 오는 1월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모든 고객에게 6개월간 매월 100기가바이트(GB)의 추가 데이터 제공과 로밍데이터 추가 혜택 등 다양한 보상안을 공개했지만 오는 2월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이용 중인 고객들을 잡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역차별 문제도 있다.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 요금보다 두 배 가량 높은데 KT가 제공하는 100GB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KT는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30%밖에 안된다며 해당 요금제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위약금이 일정 금액 이상 남은 경우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논란이 일어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KT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정하고 해킹 관련 기업이 하는 처리가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럼에도 안 움직이다가 위약금 면제가 결정됐고 경쟁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다보니 이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약금 면제와 번호이동이 겹치면서 저렴하게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보니 이탈자가 많다는 평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SKT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많은 이유는 기존에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결과로 보인다. SKT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사고로 이탈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존 가입 연수와 T멤버십 등급을 복원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상자는 해킹사건이 발생한 4월뿐만 아니라 7월까지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발생했던 대규모 해킹사건에 대한 여파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4월 SKT에서는 2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보안강화를 약속하고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요금을 50%할인하는 등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다수의 이용자가 SKT를 택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점유율이 다시 40%이상으로 복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사건으로 이용자가 대규모 이탈하면 40%이하로 대폭 감소했다가 어느 정도 복구됐지만 이전만큼의 점유율은 아닌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오는 13일까지 지속적인 이탈과 SKT를 선택하는 고객 비율이 유지된다면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