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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AI, 이젠 본격 출항…과기부, 국산 LLM 정예팀 5곳 선정

네이버·업스테이지·SKT·NCAI·LG AI연구원 선정
옴니모델·멀티모달 등 차세대 아키텍처 도전
데이터·GPU·인재 지원…국민참여 콘테스트 예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3월 21일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소버린 AI를 언급하는 모습. 사진=네이버클라우드이미지 확대보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3월 21일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소버린 AI를 언급하는 모습.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엔씨에이아이·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5개 정예팀을 중심으로 'K-AI 생태계' 확장 경쟁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엔씨에이아이(NCAI)·LG경영개발원 AI 연구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향후 3년간 대형 언어 모델(LLM)을 포함한 초거대 AI 모델을 자국 기술로 개발해, 국가 AI 주권 확보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

각 팀은 모두 기반 단계부터 직접 만들어가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형식으로 독자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픈소스 정책도 강화해 모델을 민간 서비스·산업 생태계로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단순 언어 모델을 넘어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통합), 옴니모델, 포스트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까지 확장하는 도전적 목표도 포함됐다.

네이버클라우드 팀은 텍스트·음성·영상 등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AI 대리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국민 누구나 에이전트를 제작·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기관으로는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 고려대 등 산학연이 대거 참여했다.
업스테이지 팀은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Solar WBL)'을 표방하며, 법률·국방·의료·금융·교육 등 전방위적 B2B·B2G 서비스를 추진한다. 1000만 사용자를 목표로 대국민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GPU·인재·데이터 전 부문 지원을 받는 유일한 팀이다.

SK텔레콤 팀은 차세대 포스트 트랜스포머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구축해 '국민 AI 접근성'을 강화하고, 제조·자동차·게임·로봇 산업 특화 B2B·B2C AI 대리인을 확산한다. 크래프톤, 서울대, 포티투닷, 셀렉트스타 등과 협력한다.

엔씨에이아이 팀은 200B급 LLM을 포함한 멀티모달 패키지와 도메인 특화 플랫폼 '도메인옵스(DomainOps)' 체계를 구축한다. 40개 기업과 협력해 산업별 맞춤형 AI 전환을 추진하고, 공공서비스 연계도 병행한다.
LG경영개발원 AI 연구원 팀은 LG CNS·U+·퓨리오사AI 등 LG 그룹 기술력을 총동원해 'K-EXAONE'이라는 프론티어 모델을 개발한다. B2C·B2B·B2G 전 영역에서 선도 사례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공동구매(100억 원), 방송영상 데이터 지원(200억 원), 팀별 데이터셋 가공비(팀당 28억 원)를 제공한다. GPU의 경우 네이버클라우드·SK텔레콤은 자체 조달 공급사로 지정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업스테이지·엔씨에이아이·LG AI 연구원 팀은 B200 512장 또는 H100 1024장 규모의 GPU를 받는다.

업스테이지 팀은 정부의 'AI 해외 인재 유치' 사업을 통해 글로벌 연구 인력을 직접 채용·활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1차 단계 평가(5팀→4팀)와 국민 참여형 AI 대결 '콘테스트(Contest)'도 계획 중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본 사업의 담대한 도전은 '모두의 인공 지능'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인공 지능 기업·기관들의 도약, 자국 인공 지능(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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