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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미디어 UX 경쟁 본격화

SKT, OTT 구독 다각화, 자체 AI '에이닷' 연동
KT, IPTV에 LLM AI 적용, FAST 채널 운영
LG유플, 유플레이 중심 글로벌 콘텐츠 확장
이동통신 3사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미디어 UX' 고도화 경쟁에 나섰다. 사진은 모델이 지니 TV AI 에이전트의 대화 응답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통신 3사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미디어 UX' 고도화 경쟁에 나섰다. 사진은 모델이 지니 TV AI 에이전트의 대화 응답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이동통신 3사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미디어 UX(사용자 경험)' 고도화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자사 구독 플랫폼 'T우주'를 중심으로 콘텐츠 허브 기능을 확장하고 있으며, KT는 IPTV에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대화형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콘텐츠 중심의 구독형 서비스 '유플레이'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티빙을 'T우주' 구독 상품 라인업에 추가하며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웨이브·스포티비 나우 등 주요 OTT들과의 제휴를 다양화했다.

티빙은 '광고형 스탠다드(월 4500원)', '스탠다드(월 1만2500원)', '프리미엄(월 1만6000원)'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 이동통신 요금제 중 일부 5GX 요금제(프라임플러스 이상)에 티빙 스탠다드 플랜을 포함해 통신과 콘텐츠 이용을 통합한 UX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티빙 광고형 요금제에 네이버웹툰 쿠키 30개를 묶은 '티빙&네이버웹툰' 번들도 선보였다.

구독 플랫폼 T우주 앱에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에이닷(A.)'이 연동돼, 사용자 콘텐츠 소비 패턴에 따라 맞춤 OTT를 추천해준다.
KT는 AI 기반 IPTV 서비스인 '지니TV'를 통해 '말이 통하는 TV'를 구현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곽튜브가 네팔에서 먹던 버팔로 요리는?", "오늘 코스피 상승 요인은?"과 같은 일상 질문에 TV가 대화식으로 응답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지니TV에 탑재된 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의 GPT 모델 기반으로 작동하며, KT가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통해 사용자의 발화를 분석한 후, 질문 성격에 따라 적절한 시스템(날씨, 시사, OTT 등)을 자동 호출한다. KT는 해당 서비스의 음성 인식률은 95% 이상이며, 연속 대화가 가능한 '멀티턴(Multi-turn)'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이미지와 음성을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 예정이다.

한편 KT는 지난 5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서비스 'G LIVE'를 출시하며 IPTV 내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인 '유플레이(U+ 플레이)' 출시 1주년을 맞아 오는 9월까지 월 9,240원(40% 할인)의 평생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유플레이는 일본 WOWOW, 프랑스 Canal+, 북유럽 Viaplay,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 중국 빌리빌리 등 글로벌 콘텐츠를 큐레이션 형태로 제공한다. 1년 만에 콘텐츠 볼륨을 약 7만 편에서 9만 편으로 30%가량 확대했다.

UX 접근성도 개선됐다. 리모컨에 유플레이 전용 버튼을 추가하고, U+tv 메인 화면 최상단에 유플레이 아이콘을 배치해 이용자의 진입 동선을 간소화했다.

이용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비 유플레이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16%, 일간활성사용자(DAU)는 111%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 5명 중 1명은 '차별화된 글로벌 콘텐츠'를 이용 이유로 꼽았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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