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MIX, 국내 거래소 지원 종료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기대
해외 버전 통해 WEMIX 활용방안 모색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기대
해외 버전 통해 WEMIX 활용방안 모색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 협의체(DAXA)는 6월 2일부로 위믹스 코인 거래지원을 중단했다. 이는 지난 2월 발생한 지갑 해킹 사건(약 865만 개, 90억 원 상당 유출) 이후 취해진 조치다.
위메이드 측은 메인넷이 아닌 디앱(dApp) 브릿지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어째서 메인넷 코인이 상장폐지돼야 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는 입장이다. 위믹스 측은 "디앱은 위믹스 생태계 내에 존재하지만 메인넷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별도의 시스템으로 분류된다"고 주장했으나 거래지원은 결국 종료됐다.
이에 위메이드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이에 항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장 국내에서는 위믹스 코인을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이 막혔지만 위메이드의 주장처럼 해외에서는 이번 해킹 사건을 위믹스 메인넷과 별개로 보는 듯하다. 실제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된 것과 달리 바이비트(Bybit), 쿠코인(KuCoin), 게이트아이오(Gate.io), 비트마트(BitMart), 비트겟(Bitget), 엑스티닷컴(XT.COM)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는 여전히 상장돼 있다.
위믹스 재단은 "메이저 해외 거래소들과의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추가 상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거래지원이 중단됐지만 그렇다고 위믹스 코인의 사용처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위믹스는 여전히 세계 최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중 하나로, 5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있다.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의 글로벌 출시다. 게임을 통해 가상자산을 획득할 수 있는 P2E(Play to Earn) 게임은 국내 규제로 서비스가 불가능하지만 글로벌 버전은 가상자산을 얻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토크노믹스가 적용됐다.
실제 글로벌 버전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플레이 이미르, 언 위믹스(PLAY YMIR, EARN WEMIX)'라는 슬로건 아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위믹스 코인(WEMIX)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NFI(대체 불가능 아이템)로 제작하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 2월 20일 국내에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앱스토어 등 모바일 마켓 인기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력을 입증했다. 아직 구체적인 글로벌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버전 티징 페이지를 오픈한데다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던 만큼,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가 위믹스 코인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위메이드는 하드코어 PvPvE 1인칭 좀비 생존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를 8월에 출시하고 이어 언리얼 엔진 5로 제작한 MMORPG '미르5', 애니메이션·동화풍 내러티브 중심 게임으로 알려진 '티티몬 프로젝트',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탈(TAL)' 등이 출시 예정작에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공동 서비스했던 MMORPG '롬(ROM: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도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드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