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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누가 더 얇나…갤S25 엣지 vs. 아이폰 17 에어

삼성전자, 5.8mm 두께 갤럭시 공개
S25 울트라 대비 30%가량 슬림
애플도 올 가을 '아이폰 17 에어' 공개
하반기 스마트폰은 '두께'가 관건
두께가 5.8mm에 불과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 애플보다 먼저 '두께전쟁'에서 슬림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두께가 5.8mm에 불과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 애플보다 먼저 '두께전쟁'에서 슬림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3일, 갤럭시 S25 시리즈의 신규 모델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다. S25 엣지는 전작인 정교한 설계와 경량화를 통해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5.8mm 두께의 슬림 디자인, 163g 무게를 구현했다. 여기에 하반기 애플도 아이폰 17 출시와 함께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인 '아이폰 17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은 전례 없는 '두께 전쟁'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세계 1, 2위를 다투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하반기 신제품이 '두께', '슬림'에 포커스를 맞췄기에 카메라 성능이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혹은 램(RAM) 용량 등 하드웨어 성능으로 경쟁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얼마나 얇게 만들었는지가 관건이 된다. 이것이 중요한 까닭은 추후에는 전 기종의 두께도 차츰 얇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갤럭시와 애플 모두 두께와 무게는 줄이면서도 성능이나 배터리 용량, 사용시간 등에서 종전과 유사하거나 향상된 면모를 과시하려 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3일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라는 타이틀과 함께 제품을 공개했다. 제품 두께는 5.8mm에 불과한데 이는 명함 20장을 포갠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무거운 S25 울트라와 비교하면 갤럭시 S25 엣지의 두께는 30%가량 더 얇아졌다.

삼성전자는 초슬림 디자인을 위해 티타늄 소재를 채택, 내구성과 경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6.7인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1320x1440 해상도,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 12GB 램, 256GB 저장공간, 2억 화소 메인+1200만 초광각 듀얼 카메라, 3900mAh 배터리, 25W 유선 충전 등 프리미엄 사양도 갖췄다.
하지만 극한의 얇기를 구현하기 위해 일부 사양에서는 타협이 이뤄졌다. 배터리 용량은 동급 대화면 스마트폰 대비 적은 편이고, 후면 카메라도 듀얼 구성에 그쳤다.

유출된 '아이폰 17 에어'는 5.5mm 두께가 예상된다.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며, 이대로 출시된다면 갤럭시 S25 엣지보다 얇은 게 된다. 사진=언박스테라피 공식 X이미지 확대보기
유출된 '아이폰 17 에어'는 5.5mm 두께가 예상된다.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며, 이대로 출시된다면 갤럭시 S25 엣지보다 얇은 게 된다. 사진=언박스테라피 공식 X


이에 맞서 애플은 올 가을 아이폰 17 에어 출시를 예고하며,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라는 타이틀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역대 가장 얇은'이라는 타이틀은 삼성전자가 선점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아이폰 17 에어의 두께는 약 5.5mm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아이폰 6의 6.9mm 기록을 10년 만에 경신할 뿐만 아니라 갤럭시 S25 엣지의 5.8mm보다 훨씬 얇은 수준이다.

실제로 IT 팁스터 소니 딕슨이 공개한 실물 모형 사진에서 아이폰 17 에어의 두께가 측면 버튼과 맞먹을 정도로 얇은 것이 확인됐다. 아이폰 17 프로(8.7mm), 아이폰 16 프로(8.25mm) 등 기존 모델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애플은 초슬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티타늄과 알루미늄 섀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양 면에서는 6.6인치 디스플레이, 애플 인텔리전스 전용 8GB 램, 자체 설계 5G 모뎀, 4800만 화소 단일 카메라, 디지털 eSIM 지원 등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17 에어가 아이폰 16 시리즈 대비 최대 33%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와 아이폰 17 에어의 주요 사양. 그래픽=서한나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 S25 엣지와 아이폰 17 에어의 주요 사양. 그래픽=서한나


두 제품의 등장은 스마트폰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두께 경쟁은 단순히 '얇음'에 그치지 않는다. 수 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스마트폰 시장에 미니멀리즘, 휴대성, 프리미엄 소재의 채택, 내구성과 두께의 조화 등 생각 이상으로 제조사로서는 큰 변화이며 도전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티타늄 등 첨단 소재를 적극 도입해, 극한의 슬림함과 내구성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슬림 경쟁은 배터리 용량이나 카메라 성능 등 일부 사양의 다운그레이드로 이어진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갤럭시 S25에서는 트리플 카메라가 기본이지만 S25 엣지는 듀얼카메라다. S25 엣지의 배터리도 갤럭시S25의 4000mAh, 갤S25 플러스의 4900mAh에 비해 용량이 적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아이폰 17 에어 역시 단일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크기 등에서 일부 타협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소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체감되는 두께 감소 폭이 크다.

여기에 글로벌 1, 2위 제조사가 두께를 화두로 책정한 만큼 기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점차 슬림 모델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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