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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의 쿠플 vs KBO의 티빙 'OTT 시장 2위 경쟁'

티빙·쿠플 스포츠와 외화로 경쟁 심화
티빙, KBO 개막에 애플TV 플러스 추가
쿠팡플레이, 프리미어리그에 HBO 더해
HBO 독점 드라마와 해외 축구 중계를 앞세운 쿠팡플레이와 KBO 리그 중계로 무장한 티빙이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지=티빙이미지 확대보기
HBO 독점 드라마와 해외 축구 중계를 앞세운 쿠팡플레이와 KBO 리그 중계로 무장한 티빙이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지=티빙
HBO 독점 드라마와 해외 축구 중계를 앞세운 쿠팡플레이와 KBO 리그 중계로 무장한 티빙이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지=티빙이미지 확대보기
HBO 독점 드라마와 해외 축구 중계를 앞세운 쿠팡플레이와 KBO 리그 중계로 무장한 티빙이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지=티빙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국내 OTT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HBO 독점 드라마와 해외 축구 중계를 앞세운 쿠팡플레이와 애플TV 플러스, KBO 리그 중계로 무장한 티빙이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현재 두 플랫폼은 근소한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차이로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티빙은 KBO 리그 중계권으로 야구 팬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25년 KBO 리그 정규 시즌은 3월 22일 개막해 10월까지 이어지며,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KBO 리그 스페셜관'을 통해 경기별·선수별 콘텐츠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티빙 관계자는 "스포츠 중계 콘텐츠는 OTT 서비스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국내외 인기 스포츠 종목의 독점 중계권 확보는 구독자 유치와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티빙은 숏폼 콘텐츠를 강화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주요 장면을 짧게 편집한 '경기 쇼츠'를 제공한다. 인기 야구 프로그램인 '베이스볼 투나잇'과 '비야인드'도 독점 공개하며, 퓨처스리그(2군) 120경기와 MBC 스포츠플러스의 인기 프로그램도 독점 제공해 풍부한 야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티빙은 야구 중심 전략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학원 액션 활극 '스터디그룹', 멜로 스릴러 '친애하는 X', 사극 '원경' 등 2025년 신작 라인업을 통해 폭넓은 시청자층을 겨냥해 '피라미드 게임' 'LTNS' 등 기존 히트작의 스핀오프 제작으로 팬덤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외화 시리즈·영화는 애플과 손잡고 충당했다. 티빙은 애플TV 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해 재일교포 3세대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파친코', 시술을 통해 직장 생활과 사생활의 기억을 나눈 인물의 독특한 생활을 그린 스릴러 '세브란스: 단절', '위플래시' 주인공과 '퀸스갬빗' 주인공이 만난 오리지널 영화 '더 캐니언'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미국 드라마 명가 HBO와 협업해 글로벌 콘텐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왕좌의 게임'과 '섹스 앤 더 시티' '체르노빌' 등 명작을 비롯해 최신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더 펭귄' 등을 국내에 선보여 해외 콘텐츠에 관심 있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에서도 글로벌 콘텐츠 중심의 차별화를 꾀한다.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분데스리가 등 유럽 축구를 비롯해 NFL 슈퍼볼과 LIV 골프 대회까지 중계권을 확보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025년 8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진행되며, 라리가와 분데스리가는 1월부터 5월까지 중계 중이다.

이렇듯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두 플랫폼의 스포츠 중계 시기가 서로 자연스럽게 나뉘어 직접 경쟁을 피하는 모양새다. 티빙의 KBO 리그는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반면, 쿠팡플레이의 주요 콘텐츠인 프리미어리그(EPL)는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열린다. 이로 인해 두 리그가 완전히 겹치는 기간은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에 불과하며, 이 기간 외에는 서로의 주요 스포츠 콘텐츠가 직접 맞붙지 않는다.

중계 시간대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KBO 경기는 평일 오후 6시부터, 주말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야간에 종료되며, 유럽 축구는 현지 시간을 고려해 한국에서 밤 11시 반부터 새벽 5시까지 중계된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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