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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육박했던 업비트 점유율, 20% 가까이 감소

2년 전 85%서 65%로 거래량 점유율 감소
FIU 제재로 일부 이용자 빗썸행
빗썸 점유율은 30%로 증가
업비트가 FIU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이, 빗썸이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다. 업비트의 최근 거래량 점유율은 65%까지 내려온 반면, 빗썸은 30%로 올라섰다. 이미지 확대보기
업비트가 FIU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이, 빗썸이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다. 업비트의 최근 거래량 점유율은 65%까지 내려온 반면, 빗썸은 30%로 올라섰다.
국내 '부동의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잇단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강도 높은 제재를 받은데다 점유율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반면 그에 따른 반사이익을 빗썸이 얻는 모양새다. 빗썸은 조금씩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 간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비트는 FIU로부터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입출고를 금지하는 영업 일부정지(3개월) 조치를 내리고, 대표이사 문책경고 및 준법감시인 면직 등 총 9명의 직원에 대한 신분 제재를 확정했다. 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게 내려진 제재 중 가장 강한 수준이다.
FIU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10월 1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두나무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두나무가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19개사와 총 4만4948건의 가상자산 이전 거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빗썸으로 주 이용 거래소를 바꾸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비트로서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FIU에서 실제 KYC 사례가 아닌, 연필로 그린 신분증 사진 등 내부 시스템 테스트용 이미지까지 제재내용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가 '업비트 망신주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비슷한 시기, 빗썸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비(非) 가상자산 업계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으로 거래소 홍보를 강화해온데다 그간 단점으로 취급받던 입출금 은행 'NH농협은행'이 KB국민은행으로 바뀐 것도 접근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빗썸이 올해 하반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빗썸에게는 호재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제정,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 대중적 수용 등 가상자산 시장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나스닥 입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월 10일 기준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 24시간 거래대금. 자료=코인게코이미지 확대보기
3월 10일 기준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 24시간 거래대금. 자료=코인게코


가상자산 정보포털 코인게코의 10일자 국내 원화마켓 보유 거래소 5곳의 직전 24시간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업비트, 22억4398만9149 달러(약 3조2456억500만 원) △빗썸, 10억6021만7006 달러(약 1조5341억3400만 원) △코인원, 1억1845만5803 달러(약 1714억500만 원) △코빗, 2552만3164 달러(약369억3200만 원) △고팍스, 324만6065 달러(약 46억9700만 원) 순이다.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업비트 약 65.001% △빗썸 약 30.731% △코인원 약 3.433% △코빗 약 0.741% △고팍스 약 0.094%다. 2년 전 업비트 점유율이 85%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업비트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빗썸이 그 감소분 상당 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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