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노벨화학상 받은 '천재 개발자' 허사비스가 만든 게임들

15살부터 게임 개발하며 AI 노하우 습득
피터 몰리뉴와 '테마파크', '블랙 앤 화이트' 등 개발
'알파고'의 아버지 "바둑을 AI로 정복하고 싶었다"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0-11 14:41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이사와 그가 과거 개발에 참여했던 게임 '블랙 앤 화이트' 이미지. 사진=구글 딥마인드, 레딧이미지 확대보기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이사와 그가 과거 개발에 참여했던 게임 '블랙 앤 화이트' 이미지. 사진=구글 딥마인드, 레딧

데미스 허사비스: 노벨상을 탄 게이머 겸 기사 수훈자
고전 명작 '블랙 앤 화이트' 공동 개발자, 노벨상 타다
게임 개발자로 시작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가 되기까지
허사비스 경 "AI 연구에 체스 게임이 도움이 됐다."
뉴욕 타임즈와 더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최근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이사에 대해 보도하며 쓴 기사 제목들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지난 9일, 단백질 구조 관련 연구 성과를 인정해 미국의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 존 점퍼 이사를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 분석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 2018년부터 연구에 활용해왔다. 지난해 10월 "알파폴드2를 통해 단백질 데이터 은행(PDB)에 등록된 약 2억1400만개 단백질 구조를 대부분 해석, 분자 구조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데미스 허사비스가 10대 시절 개발했던 게임 '테마파크'. 사진=GOG이미지 확대보기
데미스 허사비스가 10대 시절 개발했던 게임 '테마파크'. 사진=GOG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2010년 11월, 34살의 나이에 '만물의 근원을 해결할 인공지능(AI)의 구축'을 목표로 딥마인드를 설립했다. 창업 동료로는 신경과학자 셰인 레그,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AI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무스타파 슐레이만이 함께했다.

딥마인드 창립 직전 그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이전에는 10대부터 AI 관련 개발에 재능을 보여 '천재 개발자'로 이름을 높였는데, 그의 주요 분야는 다름 아닌 게임이었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어릴 때부터 '체스 신동'으로 불리던 천재로, 불과 13살의 나이에 '체스 챔피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에는 불과 15살의 나이에 전설적인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자 피터 몰리뉴가 이끄는 게임사 불프로그 프로덕션에 개발자로 취직했다.

불프로그에서 허사비스는 쿼터뷰 실시간 전술 게임 '신디케이트'의 레벨 디자인을 맡았으며, 1994년 출시된 유원지 경영 게임 '테마파크'에는 몰리뉴 대표와 더불어 공동 개발자로 이름을 올렸다. 테마파크는 1999년 출시된 불후의 명작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원조격으로 평가 받는다.

스타크래프트2 AI '알파스타'의 알고리즘 설명 이미지. 사진=구글 딥마인드이미지 확대보기
스타크래프트2 AI '알파스타'의 알고리즘 설명 이미지. 사진=구글 딥마인드

케임브리지 대학교 진학을 위해 잠시 게임계에서 손을 뗀 허사비스 대표는 1997년 대학을 졸업한 후 다시 몰리뉴 대표와 손을 잡는다. 그는 몰리뉴 대표의 신생 게임사 라이온헤드에서 앞서 언급한 '블랙 앤 화이트'의 AI 디자인을 맡았다.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블랙 앤 화이트는 문자 그대로 게이머가 '신'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민들에게 신탁을 내리거나 기적, 때로는 징벌을 내릴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게임 속 주민들이 신을 존경하거나, 두려워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구현됐다.

게임을 향한 허사비스의 열정은 딥마인드 창업 후에도 이어졌다. 딥마인드는 2016년, 한국의 프로 기사 이세돌을 꺾은 바둑 AI '알파고'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허사비스 대표는 인터뷰 중 알파고 개발에 관해 "1995년 학부생 시절 동료에게 바둑을 배웠다"며 "체스에 비해 성취가 느리다는 생각이 들어 AI로 바둑을 정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딥마인드는 이후 고전 보드게임을 넘어 당시 인기를 끌던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2'를 정복하기 위한 AI '알파스타'도 선보였다. 이러한 AI 연구의 노하우들은 알파폴드를 통해 전혀 다른 분야로 보이던 생물학, 화학 분야에도 활용돼 노벨상 수상이란 쾌거로 이어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뽑아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 섬세함으로 여심 잡은 볼보 XC90
이뿌다~~ 크기 무관,  '좋고 안 좋고는' 역시 '타'봐야 안다!!!
장점만 모아 놨다는 입문용 전기차 기아 EV3 타봤다희!
업그레이드 카라이프 '폭스바겐 투아렉'..."럭셔리도 성능도 잡았다"
"무서(거)운 남자들이 나타났다", 일당백(kg) 망원동 부장들, 현대차 캐스퍼 시승에 나서보니...
산으로 가는 바캉스에 잘 어울리는 차, 프리미엄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바캉스 갈 땐 오픈카만한 게 없지~"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실키식스 자랑하는 BMW M4 콤페티션 컨버터블 모델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