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이머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설립한 '게임이용자협회'가 공식 출범, 활동을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창리총회를 갖고 정관 승인, 업계 현안 논의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초대 회장과 감사, 5인의 이사 등 임원진이 공식 선출됐다.
초대 협회장으로는 이철우 변호사가 선임됐다. 그는 지난 몇 해에 걸쳐 '리니지 2M',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메이플스토리' 등 게임의 소비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전에서 변호를 맡아왔다.
감사로는 게임사 외부 감사 경험이 많은 오세영 회계사가 선출됐으며 이사로는 한건희 세무사와 이현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 일반 게이머 노경훈·박대성·이재원 씨가 선임됐다.
이사진 중 이재원씨는 '마비노기' 이용자들을 대표해 넥슨 운영진과의 간담회를 이끌어냈다. 박대성씨는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단(총대진)으로서 카카오게임즈 운영진과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대부분 게이머들을 대표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임원진은 행사장에서 각자를 직업, 나이가 아니라 즐겨온 게임 이력에 대해 소개하며 자신들이 '진짜 겜덕(게임 덕후)'임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또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G식백과'의 운영자이자 현직 게임 기획자 출신 김성회 유튜버, 게임 관련 의정 활동을 지속해온 이상헌 국회의원실의 이도경 보좌관 등이 축사를 전했다.
게임이용자협회 측은 "정부기관과 게임물관련사업자들에게 국산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 게임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게임을 질병으로 음해하려는 이들,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곡해하려는 이들에게도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전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