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미소녀들과 함께하는 게임 '코인무스메'가 등장했다. 폴리곤(MATIC)과 오아시스(OASYS) 등 해외 업체들은 물론 마브렉스(MBX), 인텔라X(IX) 등 한국 업체들도 함께하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의 블록체인 업체 유레카 엔터테인먼트(Eureka Entertainment ltd.)가 개발 중인 '코인무스메'는 암호화폐 투자와 가격 예측을 경마와 결합, 기존과 다른 P2E(Play to Earn, 게임하며 돈 벌기)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출시된 P2E 게임들은 대부분 기존 게임의 경제 구조에 포함된 재화나 아이템을 암호화폐와 NFT 등으로 교환하는 형태를 띄었는데, 이를 넘어 '코인 가격 예측' 자체를 게임과 같은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의 배경에는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의 실존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미소녀들을 육성, 레이스에서 승리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 모바일 수집·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한국에서도 일본어 이름을 직역한 '말딸'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인무스메 생태계는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무스메코인(MSM)'을 중심으로 한다. MSM은 어떤 '코인무스메'의 가격이 더 오를까를 예측하고 토큰을 예치한 이들에게 보상으로 제공된다. 우마무스메가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코인무스메는 '투자', '베팅'을 보다 강조한 셈이다.
원작 우마무스메와 같이 확률형 아이템 기반 수집 요소, 이른바 '가챠' 역시 구현된다. 각 캐릭터는 각기 다른 희귀도의 NFT(대체불가능토큰) 카드로 구현되며, 일정 MSM을 지불하면 확률에 따라 이들 카드를 얻고 거래할 수있다.
유레카 엔터 측은 이러한 생태계 백서와 더불어 '코인무스메' 들을 공개했다. 이더리움(ETH)을 상징하는 '이더(Ether)', 도지코인(DOGE)을 상징하는 '도지(Dozy)', 폴리곤을 상징하는 '매틱(Matic)', 리플(XRO)을 상징하는 '리피아(Rippia) 등이 대표적이다.
암호화폐의 원조로 꼽히는 비트코인(BTC)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는 '비트'도 있으나, 사측은 이 캐릭터가 "전설적인 졸업생으로 플레이 불가능한 캐릭터"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실제 '경마'의 대상이 되진 않는다는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언급한 코인들 외에도 사측은 12일, 넷마블의 마브렉스(MBX)를 테마로 한 'MBX짱'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올 8월 네오위즈가 폴리곤과 협력 개발 중인 블록체인 인텔라X(IX)와의 파트너십 또한 발표됐다.
코인무스메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커뮤니티는 '아카데미'란 이름으로 올 8월 2일 정식 발족했다. 브랜드 페이지는 일본어와 영어를 정식 지원하며 중국어·베트남어 X(트위터)도 운영 중이다. 공식 디스코드에선 한국어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