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크롤은 실체가 불분명한 '미스릴 스튜디오'가 개발과 배급을 맡고 있는 게임이다. 회사는 6월 3일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이 게임이 고전 RPG와 하드코어 슈팅 생존 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를 결합한 유형의 게임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30명 규모의 개발자들과 RPG 애호가들로 구성된 팀으로, NFT 관련 업무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선 일본의 패미통, 대만의 게임베이스 등이 단신 형태로 다룬 것이 확인됐으나 본사 소재지나 주요 인물의 신원 등은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홈페이지도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게임이 구체적으로 다크 앤 다커와 유사한 부분으로는 △방향을 나타내는 나침반은 상단, 체력 바는 하단에 위치하는 등 UI(User Interface) △해골 등 언데드 중심의 몬스터 구성 △고전 판타지 RPG IP '던전 앤 드래곤(D&D)'을 연상시키는 직업 구분 등이 있다.

'다크 앤 다커'는 한국의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데뷔작으로 준비해오던 게임이다. 지난해부터 스팀을 통해 여러차례 베타 테스트를 실시, 최다 6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다크 앤 다커의 메인 디렉터가 과거 넥슨에 근무하며 유사 장르의 '프로젝트 P3(가칭)'의 개발 자료를 사적으로 반출했다는 설 등이 제기되며 이 게임이 표절작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판교 소재 아이언메이스 본사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했으며, 넥슨코리아는 아이언메이스를 저작권 위반 혐의로 미국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이 과정에서 다크 앤 다커의 스팀 공식 페이지도 삭제됐다.
미스릴 스튜디오 측은 5일 입장문을 통해 "플레이 테스트,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과정 등을 거쳐 정식 출시에 나설 계획"이라며 "다음주 안에 다양한 예고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