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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버크셔 해서웨이, 50만 달러 돌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주당 50만 달러 벽을 뚫었다. 사상최고치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자들의 문턱을 낮춰주는 다른 기업과 달리 버핏은 액면분할에 부정적이어서 바크셔는 '황제주' 자리를 고수해왔다.

버크셔의 보통주(A주)는 기업공개(IPO) 이후 한 번도 액면분할이 이뤄지지 않았다.

주당 6억2200만원


CNBC에 따르면 이날 버크셔 A주 가격은 전일비 5876.00 달러(1.18%) 상승한 50만4036 달러에 마감했다.

버크셔 주식 1주 가격이 6억2200만원이 넘는다. 하루 상승 폭만 725만원이 넘었다.

애플 등에 대한 투자 수익이 탄탄한데다,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보함사 가이코 등 경기순환주 기업들까지 거느린 버크셔는 주식시장이 기술주 침체 속에 고전하는 와중에도 주가가 올들어 11% 넘게 급등했다.

주식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8.57% 하락했다.

에너지.유틸리티 투자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

CFRA 리서치의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 캐시 시퍼트는 버크셔 주가가 올해 강세를 보이면서 16일 주당 50만 달러 벽마저 뚫은 배경을 크게 3가지로 봤다.

우선 버크셔 산하 업체들이 올해 강세를 보이는 가치주들로 주로 구성돼 있고, 버핏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을 비롯해 에너지와 유틸리티 투자 비중을 확대한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아울러 버크셔가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버크셔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시퍼트는 분석했다.

시가총액 기준 미 6위


버크셔는 이날 시가총액이 7300억 달러를 돌파해 소셜미디어 대표 주자인 메타 플랫폼스의 시총을 제쳤다.

버크셔는 미 주식시장 시총 기준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한 비 기술업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1위는 2조5350억 달러의 애플, 2위는 2조1340억 달러 시총을 기록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이다. 3위가 1715억 달러의 알파벳이고, 아마존이 1505억 달러 시총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버크셔 바로 위로는 8400억 달러 시총의 테슬라가 있다.

버크셔 밑으로는 엔비디아(5860억 달러), 메타(5340억 달러), 유나이티드헬스(4620억 달러), 존슨 앤드 존슨(J&J, 4560억 달러)가 각각 7~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와 J&J는 엄밀히 말해 보건 업종에 속하지만 광의의 기술주로 분류할 수 있다.

"고가전략이 장기.우량 투자자 유인"


IPO 이후 단 한 번도 액면분할이 이뤄지지 않은 버크셔 A주의 고공행진은 버핏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버핏은 주가가 비쌀수록 단타 거래에 나서는 투자자가 아닌 장기 투자에 나서는 우량 투자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단기 이익에 매달려 기업이 흔들릴 일이 없다는 것이다.

버크셔의 초고가 주식이 비싸 투자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대신 표결권이 없는 B주식을 사면 된다.

버크셔는 1996년 A주의 30분의1 액면 가격으로 B주를 발행했다.B주는 이날 3.56 달러(1.07%) 오른 336.11 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전체로는 A주 상승률보다 높은 12.4%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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