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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해진 외식족, 할인에 지갑 열었다...美 버거킹 매출 3.8% 증가 반전 실적

- 전체 동일매장 매출 3.8% 증가, 시장 전망치 3.25% 상회
- 와퍼 웬즈데이·할인 묶음 효과로 미국 매출 8.4% 급증
- 원가 인상 압박 속 9700억 원 규모 매장 개편 투자 지속
버거킹의 모기업인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이 최근 미국 내 실속형 할인 메뉴와 마케팅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버거킹의 모기업인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이 최근 미국 내 실속형 할인 메뉴와 마케팅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킹의 모기업인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이 미국 내 실속형 할인 메뉴와 마케팅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회사 전체의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8% 늘어났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25%를 웃도는 수치다. 외식업계 전반의 소비 침체 속에서 거둔 성과다.

동일매장 매출은 개장한 지 일정 기간(보통 1년 이상)이 지난 기존 매장들만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매출을 의미한다.

할인 메뉴가 이끈 실적 반등


실적 호조의 중심에는 미국 버거킹이 있었다. 미국 내 버거킹 동일매장 매출은 8.4%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2% 증가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와퍼 웬즈데이를 비롯해 5달러(약 6940원)에 2개, 7달러(약 9710원)에 3개를 제공하는 가격 프로모션이 집에서 식사하려던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모았다. 말차 음료 등 신메뉴 출시와 마케팅 전략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성과는 맥도날드와 웬디스 등 주요 경쟁업체들이 소비 둔화로 매출 부진을 겪는 상황과 대비된다. 한정 메뉴와 마케팅 전략을 펼친 치폴레멕시칸그릴 역시 이번 분기 동일매장 매출 전망치를 상회했다.

매장 개편 투자와 브랜드별 차별화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은 가맹점 수익성과 매출 확대를 목표로 2028년까지 추진하는 다년간 사업 개선 계획에 최대 7억 달러(약 9716억 원)를 투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5억 5000만 달러(약 7634억 원)는 매장 리모델링, 레스토랑 기술 도입, 주방 설비 교체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배정됐다. 회사는 9월 30일 기준으로 1억 9800만 달러(약 2748억 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산하 브랜드별 실적은 차이를 보였다. 팀호튼스의 캐나다 내 동일매장 매출은 1.8% 증가해 지난 2분기의 0.1%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파파이스 루이지애나키친의 동일매장 매출은 2.2% 감소했으나, 지난 분기 5.2%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1.1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3달러와 시장 전망치 1.09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은 25억 3000만 달러(약 3조 5116억 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5억 4000만 달러(약 3조 5255억 원)를 소폭 밑돌았다.

회사는 소고기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맞춰 메뉴 가격을 한 자릿수 초반 비율로 인상한 바 있다.

전문가들 "체질 개선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지속될 것"


월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버거킹의 이번 실적이 일회성 프로모션 효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 수익성 회복 전략이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비엠오(BMO)캐피털마켓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버거킹이 핵심 메뉴 개선과 주방 기술 인프라 교체라는 기초 체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 경쟁사 대비 우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유율 우위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고기 등 핵심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맹점주들과의 상생 자금 집행 속도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향후 수익성 방어의 주요 관건으로 제시된다.

모기업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 성장률 목표치를 기존대로 유지하며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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