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유럽 매출 4% 감소, 4분기 한 자릿수 높은 성장 전환 기대
- 중국서 9분기 연속 고전한 나이키 제치고 북미·중화권 두 자릿수 질주
- 초경량 레이싱화 투자가 이끈 신규 수요, 한국 신발 제조·소재 공급망에도 연동
- 중국서 9분기 연속 고전한 나이키 제치고 북미·중화권 두 자릿수 질주
- 초경량 레이싱화 투자가 이끈 신규 수요, 한국 신발 제조·소재 공급망에도 연동
이미지 확대보기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실적 발표에서 이처럼 연간 전망을 유지했다. 주요 거점의 일시 부진에도 북미와 중화권에서 거둔 견실한 성장이 전체 실적 목표를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됐다.
유럽 재고 부담 덜고 4분기 반등 채비
아디다스의 올해 3분기 유럽 지역 환율 중립 기준 매출은 22억 4000만 유로(약 3조 333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다.
유럽은 아디다스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지만, 유통업체들의 높은 재고 수준과 가격 할인 경쟁이 이어지면서 3분기 판매가 위축됐다.
다만 아디다스는 이월된 출하 물량이 반영되고 도매 공급이 늘어나는 4분기에는 유럽 매출이 한 자릿수 높은 비율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분석팀은 이 같은 유럽 사업의 개선 흐름이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아디다스 주가는 거래 초반 2.5% 상승세를 기록했다.
북미·중화권 호조 속 고기능성 신제품 집중
유럽의 수축세와 달리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3분기 북미 매출은 12% 늘었고, 중화권 매출 역시 13% 증가했다.
특히 중화권에서는 미국 경쟁사 나이키를 제치고 성과를 냈다. 나이키는 중국 시장에서 9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겪으며 인도 등으로 거점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아디다스는 시장 우위를 확보하려는 방안으로 고기능성 신제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역대 최경량 운동화로 선보인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는 지난 4월 케냐 마라톤 선수 사바스티안 사웨가 2시간 벽을 돌파할 때 착용한 제품이다.
아디다스는 러닝과 축구 용품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연간 목표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7월 월드컵 마케팅 영향으로 3분기 마케팅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8억 3300만 유로(약 1조 2395억 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신발 공급망 재편과 한국 신발 산업 영향
아디다스가 추진하는 유럽 시장 출하 시점 조정과 북미·중화권 중심의 수요 회복은 국내 신발 제조 및 소재 공급망에도 연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점유율 경쟁과 고기능성 제품 라인업 확대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신규 품목 발주와 공급망 재구성 과정을 촉진하고 있다.
한국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과 고성능 원단·밑창 소재를 공급하는 협력사들은 글로벌 브랜드의 주문량 변동과 고기능성 신제품 생산 비중 확대 흐름에 발맞추어 물량을 조절하게 된다.
주요 소비 거점인 유럽과 북미의 거시경제 여건이나 물류 흐름에 변동이 생길 경우 글로벌 브랜드의 출하 계획이 조정되면서 한국 협력업체의 물량 공급 일정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용품 시장이 연말 성수기 재고 소진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주요 브랜드들의 도매 출하 물량이 회사의 예상치에 부합할지 여부가 향후 발표될 실적 지표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