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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3분기 실적 예상 웃돌아도 전기차 손실 40억달러 전망

조정 영업이익 26억6000만달러·주당순이익 0.49달러…연간 이익 전망 상향
모델e 3분기 적자 10억6000만달러…원자재·물류비 상승에 내년 수익성 부담
포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연간 이익 전망치의 하단을 높였다.

그러나 전기차 사업에서 올해 약 40억달러(약 5조3524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데다 철강과 구리, 연료 등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내년에도 비용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포드는 전통적인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과 비용 절감에 힘입어 전체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전기차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사업 전환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포드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49달러(약 656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41달러(약 549원)를 웃돌았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정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26억6000만달러(약 3조5593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23억8000만달러(약 3조1847억원)를 넘어섰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461억달러(약 61조6864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462억달러(약 61조8202억원)에 소폭 못 미쳤다. 금융 등 다른 사업을 포함한 포드의 전체 3분기 매출은 약 495억달러(약 66조2359억원)였다.

포드는 올해 연간 조정 EBIT 전망치를 기존 100억~110억달러(약 13조3810억~14조7191억원)에서 105억~110억달러(약 14조500억~14조7191억원)로 높였다.

◇전기차 모델e, 3분기 10억6000만달러 적자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 모델e는 3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모델e의 조정 EBIT 손실은 10억6000만달러(약 1조4184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 손실인 11억7000만달러(약 1조5656억원)보다는 적었지만 여전히 10억달러가 넘는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모델e의 3분기 매출은 12억달러(약 1조6057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11억2000만달러(약 1조4987억원)를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31% 감소했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부의 올해 연간 손실이 약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는 지난 7월 발표한 모델e 사업 전망에 차세대 전기차 공용 플랫폼인 '유니버설 전기차 플랫폼'과 포드에너지 사업에 대한 추가 지출 약 10억달러(약 1조3381억원)를 반영했다.

이같은 지출은 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사업의 손실은 줄어들고 있지만 차세대 전기차 개발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구리 가격 상승…원자재 비용 부담 25억달러


포드의 또 다른 부담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다.

포드는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난해보다 약 25억달러(약 3조3453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분기에 제시했던 약 20억달러(약 2조6762억원)보다 5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반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는 업계 평균 차량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는 관세와 노벨리스 공장 화재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고 자재 및 보증 관련 비용을 약 10억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용 절감 노력에도 철강과 구리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셰리 하우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철강과 구리 가격이 일부 상승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7년에도 원자재 비용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물류비 증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하우스 CFO는 반도체 가격이 올해 완만하게 상승한 뒤 내년과 그 이후에는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포드는 2027년 연간 이익이 올해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이익 전망 높였지만 현금흐름 목표는 유지


포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기차 부문의 적자에도 연간 조정 EBIT 전망치의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100억~110억달러였지만 새 전망치는 105억~110억달러로 제시했다.

하단을 5억달러 높인 것이다.

시장이 예상한 올해 조정 EBIT은 약 105억2000만달러(약 14조768억원)였다.

포드가 제시한 새로운 전망치의 하단은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간 조정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60억~70억달러(약 8조286억~9조3667억원)로 유지했다.

포드는 올해 전체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기차와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부문의 손실 규모가 여전히 크고 원자재 비용 증가도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내년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트럭공장 생산 차질도 부담…공급업체 문제로 가동 중단


3분기 말에는 미국 내 주요 트럭 생산시설에서도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9월 공급업체 문제로 미시간주 디어본 트럭공장의 모든 생산조 근무를 약 일주일 동안 취소했다.

캔자스시티 조립공장에서도 근무조 운영을 축소했다.

포드는 이번 문제가 알루미늄과는 관련 없는 단기적인 공급업체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생산 차질에 따른 영향은 올해 조정 EBIT 전망 범위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공급업체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포드의 생산 및 비용 관리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GM도 이익 전망 조정…미국 자동차업계 수익성 주목


포드에 앞서 경쟁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조정했다.

GM은 지난주 올해 조정 EBIT 전망 범위를 145억~155억달러(약 19조4025억~20조7406억원)로 좁히면서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았음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야후파이낸스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실적 개선뿐 아니라 향후 수익 전망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드 역시 3분기 조정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전기차 사업의 대규모 손실과 내년 원자재·물류비 상승이라는 부담이 남아 있다.

포드는 2027년 이익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기차 사업의 손실 축소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투자, 원자재 비용 관리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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