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지분 상각 여파로 3분기 9조 원대 영업손실 발생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 10만 명 감원과 독일 공장 폐쇄 추진
중국 시장 경쟁 격화와 친환경 전환 비용이 겹친 이중고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 10만 명 감원과 독일 공장 폐쇄 추진
중국 시장 경쟁 격화와 친환경 전환 비용이 겹친 이중고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이 주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대규모 자산 상각의 직격탄을 맞으며 10년 만에 최악의 분기 적자 구조에 빠졌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통신은 10월 29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의 3분기 영업손실이 59억 유로(약 8조 7993억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적자 확대의 결정적인 원인은 포르쉐 지분 상각과 연관된 약 80억 유로(약 11조 9312억 원) 규모의 일회성 회계 비용 반영이다.
회사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753억 유로(약 112조 2670억 원)에 머물렀다.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는 영상 성명을 통해 지난 9개월간의 성적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조차 없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률 역시 3.8%에 그쳐 본업의 기초 체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고강도 감원과 공장 폐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의 불씨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는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그룹 전반에 걸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생산 시설 재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우디와 포르쉐를 아우르는 그룹 전체에서 1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를 줄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독일 내 주요 생산 공장 최대 4곳이 폐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경영진은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고 오는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을 8~10% 선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은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을 촉발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연초부터 거센 파업 투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별 기업의 부진을 넘어 유럽 완성차 산업 전반에 드리워진 구조적 경고등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거센 추격과 무거워진 관세·전환 비용
폭스바겐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내부 비용 문제를 넘어 거대한 외부 도전과 맞물려 있다. 최대 승용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현지 토종 전기차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에 밀려 점유율 방어가 버거운 처지다.
여기에 매년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관세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수익성 구조를 압박하고 있다. 안방인 유럽 시장마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침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연기관 중심의 사업 모델을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환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 자금 조달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회사는 고강도 비용 절감과 사업 개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수익성 회복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