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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7.3% 급락… 백신 부진·파이프라인 가뭄

- 빅파마 GSK, 분기 실적 호조에도 주력제품 싱그릭스 등 백신 부진에 주가 장중 7.3% 급락
- 에이즈 치료제 특허 만료 임박… 3조 3858억 원 감축에도 2031년 목표치 미달
- 2026년 말까지 22개 후기 임상 추진…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부담
영국 빅파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로고. 최근 이 회사는 핵심 백신 제품의 판매 부진과 향후 실적을 이끌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빅파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로고. 최근 이 회사는 핵심 백신 제품의 판매 부진과 향후 실적을 이끌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 핵심 백신 제품의 판매 부진과 향후 실적을 이끌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10월 28일(현지시각) GSK가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장중 7.3%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주력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조직 개편과 신약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어닝서프라이즈 상쇄한 백신 판매 부진


GSK의 3분기 핵심 주당순이익은 54.6펜스로 증권가 예상치인 50.4펜스를 넘어섰다. 매출 역시 88억 9000만 파운드(약 15조 842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88억 4000만 파운드(약 15조 7529억 원)를 상회했다.

에이즈와 호흡기 질환, 암 치료용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대표 제품인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를 포함한 백신 사업부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시장에 선보인 천식 치료제 엑스덴서 역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당일인 28일 런던 증시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주가는 한때 7.3% 폭락했다. 이후 오후 2시 30분 기준 4% 안팎의 하락세를 유지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비용 절감 효과와 중장기 목표 사이의 온도 차

룩 밀스 GSK 최고경영자는 지난 7월 19억 파운드(약 3조 3858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안을 내놓았다.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대응하고 신약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에 대해 제임스 유진 베르소 투자자산운용 분석가는 비용 지출 시점을 조율해 나타난 착시일 뿐 기저 사업의 성장 동력이 회복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의 신뢰 확보가 중기 과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시장이 추정하는 GSK의 2031년 연간 매출은 366억 4000만 파운드(약 65조 2925억 원) 수준이다. 이는 회사가 목표로 제시한 400억 파운드(약 71조 2800억 원) 이상에 크게 미달한다.

연구개발비 지출 증가율이 매출 성장 속도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수익성 관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8년부터 2030년 사이 특허가 끝나가는 에이즈 치료제 돌루테그라비르를 대체하기 위해 장기 지속형 치료제 아프레투드 등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 "신약 파이프라인 입증 전까지 주가 상방 제한"


증권가와 바이오 분석가들은 GSK의 중장기 사업 재편에 대해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회사가 2026년 말까지 22개의 후기 임상 연구에 착수하고 이 가운데 18개를 진행하며 연구개발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연구개발비 지출 확대가 단기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업 개편 과정에서 이번 3분기 3억 2800만 파운드(약 5845억 원)의 비용을 반영하고 벨기에 사업장에서 1217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순한 비용 절감만으로는 주력 제품 특허 만료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평가다.

GSK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전체 가이드라인을 유지하면서, 매출 성장률은 기존 3~5% 전망치의 상단으로, 핵심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7~9% 전망치의 하단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에이즈 치료제 아프레투드의 처방 확대 속도와 진행 중인 후기 임상 결과가 시장 신뢰를 되찾을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 전문가들은 GSK가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의 상단으로, 핵심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7~9%의 하단으로 유지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후기 임상 성과와 백신 부문 매출 회복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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