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혁신펀드 12개 청정기술 사업 선정
폴란드 브로츠와프·스페인 사군토 LFP 배터리 공장 지원
폴란드 브로츠와프·스페인 사군토 LFP 배터리 공장 지원
이미지 확대보기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역내 공급망 자립을 가속하기 위해 총 8억9500만 유로(약 1조 3304억원) 규모의 대규모 청정기술 프로젝트 보조금 지원에 전격 나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각)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거점을 비롯해 태양광, 수소, 열펌프 등 유럽 역내 공급망 독립을 뒷받침할 핵심 친환경 산업 12개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배터리 부문에서 폴란드와 스페인에 위치한 LFP 배터리 공장 두 곳이 핵심 수혜 사업으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법인이 추진하는 'ArisEU' 프로젝트는 브로츠와프 인근 공장에 연간 9GWh 규모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 셀 생산 라인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라인에는 고도화한 적층 공정, 독자 개발 연결 시스템, 셀 활성화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폭스바겐 계열 파워코는 스페인 발렌시아주 사군토 산업 단지에 연간 최대 27GWh 규모의 각형 LFP 셀 기가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8개 생산 라인을 갖춘 모듈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된다.
청정기술 전 분야 지원 확대
이번 지원은 배터리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부품, 태양광, 수소 등 녹색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는 독일 로버트 보쉬의 'FLOW4EVE' 사업이 선정됐다.
헝가리와 루마니아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과 통합된 모듈 방식 열펌프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차량-가정 간 전력 이동(V2H)과 차량-전력망 간 전력 이동(V2G)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프랑스 홀로솔리스가 독일 함바흐에 5GW 규모의 n형 TOPCon 태양광 셀·모듈 통합 공장을 짓는 사업이 포함됐다. 벨기에 유미코아의 게르마늄 회수 시범 라인 구축 프로젝트도 명단에 올랐다.
수소·연료전지 부문에서는 이탈리아 솔리데라의 가역 산화물 셀 생산 능력 확충 사업, 독일 리베리온의 24MWe 규모 연료전지 설비, 독일 RWE의 20MW 규모 그린 수소 시범 시설 사업이 각각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다.
유럽 역내 공급망 독립 전략
유럽집행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과 수명이 뛰어난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역내 생산 거점을 늘려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선정이 곧바로 보조금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지급 금액과 이행 조건은 향후 후속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