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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 화성 탐사 손잡았다…달 기지 이어 심우주 연합 구축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담서 공식화…달 탐사 넘어 행성 간 협력으로 지평 확대
창어 7호 내년 발사 앞두고 장비 공동 개발 착수…극지 탐사 기술의 행성 간 전용 노림수
원자력 발전소와 항법 인프라 결합…미국 주도 우주 연대에 맞선 전략적 진영화 가속
화성 탐사를 위해 우주를 항행하는 중-러 탐사선 모습 상상도.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화성 탐사를 위해 우주를 항행하는 중-러 탐사선 모습 상상도.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러시아와 중국이 달 탐사를 넘어 화성 탐사 임무에 공동으로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사안보 전문 매체 탑워는 10월 24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 우주국 로스코스모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와 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화성 공동 연구 착수를 밝혔다고 전했다. 양국 우주 협력이 달 궤도를 넘어 심우주 전반으로 확장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 탐사 연대에서 화성 연구로 협력 확대


러시아와 중국은 달 표면 탐사에 머물지 않고 행성 연구용 장비와 기술 개발을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 단계에 들어서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은 채, 1단계 과제로 화성 연구를 수행할 탑재 장비와 핵심 기술 개발을 우선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공식 외교 회담에서 직접 나왔다는 점에서 단순 연구 제휴를 넘어선 국가 전략적 성격을 띤다는 분석이다. 양측은 그동안 체결한 협정 틀 안에서 장기 비행에 필요한 장비 개발과 제어 체계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화성 탐사 임무는 달 궤도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행성 연구 장비 개발을 병행하는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양국 우주 당국은 초기 단계 연구 체계를 세우며 행성 간 탐사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창어 7호 발사와 원자력 기반 인프라 결합


우주 협력의 직접적 디딤돌은 내년 발사를 앞둔 중국의 무인 행성 탐사선 창어 7호다. 창어 7호 임무는 달 남극에 착륙해 지형을 조사하고 영구 음영 지역에 묻힌 얼음 형태의 물 매장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로스코스모스 측은 창어 7호(嫦娥七号)라는 공동 달 탐사 임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화성 연구를 위한 장비와 기술 개발을 포함한 공동 화성 탐사 임무도 함께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 탐사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화성 연구로 연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양국 협력은 탐사선 발사를 넘어 지상과 궤도 인프라 전반으로 뻗어 있다. 국제 달 연구 기지 건설 사업에서 러시아는 원자력 기반 달 발전소 개발을 맡아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양국은 지구 관측 위성 데이터 교환과 공동 개발한 항법 체계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우주 연대 강화와 독자 인프라 구축의 파장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맞서 러시아와 중국이 결집하면서 글로벌 우주 협력 구도는 두 축으로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공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과 통신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양국의 움직임은 독자적 우주 작전 역량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서방의 대러 제재가 장기화하는 환경에서 첨단 부품 조달 여건에 따라 장비 제작 일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상존한다. 중국 역시 자체 공급망을 중심으로 심우주 탐사 장비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달 남극의 수자원 탐색 결과는 향후 행성 간 비행에 필요한 연료 공급 기반과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성 연구 장비의 개발 진척도와 창어 7호의 실질적 관측 성과가 양국 우주 협력의 지속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화성 탐사 공조는 양국이 심우주 기술 자립을 입증하고 우주 패권 경쟁에서 실질적 연합 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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