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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기 지연설 잠재운 폴란드…K2PL 61대 2028년 예정대로 만든다

- 폴란드 국유재산부 공식 서한 공개…글리비체 현지 조립 착수 2028년 유지 확언
- 포즈난 군수차량공장 전차 엔진 전담 확정…기존 협력 불참 2개사 물량 재배정
- 8조 7295억원 규모 2차 계약 가동…기본형 116대와 개량형 64대 순차 공급
K2PL 전차의 그래픽 모델.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K2PL 전차의 그래픽 모델. 사진=현대로템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2028년 시작하는 폴란드 개량형 케이투(K2PL) 전차 61대의 현지 최종 조립과 한국과의 기술이전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포탈 오브론니(SE Portal Obronny)는 2026년 10월 15일(현지시각) 폴란드 정부가 야당 의원의 서면 질의에 공식 답변서를 보내 양국 간 협의 절차를 매듭짓고 사업 정상화를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정부가 공식 답변을 통해 사업 지연 의구심을 일축함에 따라 현대로템을 주축으로 한 한국 지상무기 공급망의 유럽 현지 생산 체제 구축 작업도 안정을 찾게 됐다.

글리비체 조립 일정 유지와 기술이전 공조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전 국방부 장관 의원의 서면 질의(제19773호)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통해 사업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질의는 폴란드방산그룹과 현대로템 사이의 기술이전 범위와 비용, 교육 훈련 부담금, 정비 거점 분배 문제를 둘러싸고 현지 언론에서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자 작성됐다.

국유재산부 차관은 공식 서면 답변에서 글리비체 소재 부마르 와벵디 공장에서 폴란드 개량형 케이투 전차 최종 조립을 2028년부터 시작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정부는 현 단계에서 주요 이정표 달성에 차질을 부를 만한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현대로템에서 폴란드방산그룹 계열사로 연결되는 기술이전 합의 사항 역시 지연 없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는 점도 명시했다.

엔진 정비 거점 분리와 8조 7295억원 계약 구조


정비 거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유재산부는 포즈난 소재 군수차량공장을 엔진 수리와 유지보수 전담 기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군수차량공장은 다년간 군용 차량 구동계 정비 역량을 쌓아온 곳으로 폴란드 국방부의 승인도 완료됐다. 국유재산부와 국방부, 폴란드방산그룹 사이에 거점 선정 이견은 없으며, 초기 협력 과정의 의사소통 애로사항도 실무 조율을 거쳐 안정 단계에 들어섰다.

부마르 미쿨치체와 타르누프 기계공장은 사업성 분석을 거친 뒤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해당 역할은 폴란드방산그룹 산하 다른 계열사로 재배정됐다. 2차 이행계약 규모는 공식 확정 기준 65억 달러(약 8조 7295억 원)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기본형 케이투(K2GF) 116대를 2026년부터 2027년까지 먼저 납품하고,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인도하는 개량형 케이투(K2PL) 64대 중 61대를 글리비체 공장에서 조립하는 구조다. 구난전차와 전투공병전차, 기동교량전차 등 특수목적 계열 지원 차량 81대도 계약에 포함돼 있다.

한국 방산 공급망 안착과 계약 변수


폴란드 정부가 현지 조립 착수 일정을 공인함에 따라 한국 지상방산 가치사슬의 불확실성은 낮아졌다. 현대로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수출 물량은 전체 방산 수주잔고의 핵심축을 이루고 있다.
현대로템이 글리비체 공장에 조립용 치공구와 생산 설비를 공급하고 차체와 포탑, 유압 현수장치, 주포, 자동장전장치 등 핵심 구성품을 기업 간 거래 협약으로 연결하는 사업 경로가 가동된다.

폴란드 국방부가 2026년 5월 25일 승인한 사업 관리 계획에 맞춰 2022년 기본계약에 명시된 최대 1000대 공급 구상도 구체화 절차를 밟게 된다. 글리비체 공장의 설비 현대화 속도와 생산 라인 전환 작업의 완성도가 향후 계약 이행의 핵심 척도다.

다만 폴란드 현지 조립 기반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설비 투자 비용 분담 갈등이 다시 불거지거나 유럽 방위산업 정책 기조가 부품 자립도 상향을 강하게 압박할 경우 생산 일정과 채산성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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