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주당 16달러·기업가치 약 1조원…항암 신약 3종 개발에 투자
상반기 매출 3배 늘었지만 순손실도 확대…AI 신약 사업성 시험대
상반기 매출 3배 늘었지만 순손실도 확대…AI 신약 사업성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가 투자한 미국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업체 아이암빅 테라퓨틱스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약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제시한 희망가격 범위의 중간값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기업가치는 약 1조원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암 치료제 후보물질 3종의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암빅 테라퓨틱스가 미국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1998억원)를 조달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아이암빅은 지난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약 938만주를 주당 16달러(약 2만1300원)에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인 주당 15~17달러의 중간값이다.
공모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아이암빅의 기업가치는 약 7억5800만달러(약 1조100억원)로 평가됐다.
◇공모가 16달러 확정…항암 신약 개발 자금 확보
아이암빅은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기업이다.
이번 상장에서 확보한 자금은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항암제 후보물질 3종의 연구와 임상 개발을 진전시키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활용되는 생물학적 정보를 AI와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아이암빅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자금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미국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사용할 종목코드는 'IAM'이다.
상장 주관사는 JP모건체이스, 제프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이 맡았다.
◇엔비디아·아크인베스트 투자…제약사 협력 확대
아이암빅은 AI 기술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왔다.
대표적인 투자자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아이암빅의 여러 전환우선주 자금조달에 참여했으며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도 아이암빅의 협력업체에 포함돼 있다.
기존 투자자인 아크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두케인 패밀리오피스는 이번 공모에서 합계 최대 6000만달러(약 799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는 전체 공모금액의 40%에 해당한다.
제약업체들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암빅은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와 면역학, 신경과학, 종양학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신약 발굴을 가속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일본 다케다제약과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 등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I를 활용해 생물학적 발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아이암빅과 같은 신약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 증가에도 적자 확대…상반기 순손실 667억원
아이암빅의 최근 재무실적에서는 매출 증가와 손실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280만달러(약 17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0만달러(약 52억원)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순손실도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5010만달러(약 66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20만달러(약 442억원)보다 늘었다.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연구개발 등 사업 운영에 따른 손실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암빅은 2019년 설립된 이후 기술기업과 헬스케어 전문 투자자들로부터 총 4억6180만달러(약 615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IPO를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면서 항암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실제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지는 향후 연구와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기존 투자자 지분 희석…AI 신약 개발 성과 주목
상장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요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탈리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지분율은 상장 전 11%에서 상장 후 8.9%로 낮아질 전망이다.
넥서스 벤처파트너스의 지분율도 8.5%에서 6.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암빅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 분야 투자자들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신약 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 증가에도 순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확보한 자금이 실제 신약 개발 성과로 이어질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블룸버그는 AI가 생물학적 발견을 가속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아이암빅이 이번 상장을 통해 항암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