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장 때 6억달러 이어 지분 4% 확보…AOL·비메오 보유한 이탈리아 기술기업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이탈리아 기술기업 벤딩스푼스에 3억3000만달러(약 4412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이 회사 주가가 50% 넘게 급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7월 벤딩스푼스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한 데 이어 석 달여 만에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벤딩스푼스 지분율은 4%에 이르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벤딩스푼스의 신주 발행에 참여해 3억3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벤딩스푼스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장 초반 52.1% 급등한 57.58달러(약 7만6986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은 약 99%에 달했다.
◇버크셔, 신주 1000만주 인수…지분율 4%로 확대
이번 투자는 벤딩스푼스가 신주를 발행하고 버크셔해서웨이가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벤딩스푼스는 보통주 1000만주를 주당 33달러(약 4만4121원)에 발행하기로 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7월 벤딩스푼스의 IPO 당시에도 6억달러(약 8022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추가 투자까지 합치면 버크셔해서웨이가 벤딩스푼스에 투입한 자금은 총 9억3000만달러(약 1조2434억원)에 이른다.
벤딩스푼스는 기업공개 이후에도 새로운 투자자금을 확보하면서 기존 인터넷 서비스 인수와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확대 소식은 벤딩스푼스 주가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장 초반 주가가 52.1% 상승하면서 나스닥 상장 이후 누적 상승률은 약 99%로 확대됐다.
◇AOL·비메오·이벤트브라이트 보유…인수합병으로 성장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벤딩스푼스는 인터넷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해 운영하는 기술기업이다.
AOL, 비메오, 이벤트브라이트 등 한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던 디지털 서비스들이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벤딩스푼스는 기존 이용자와 브랜드를 확보한 기업을 인수한 뒤 사업을 재정비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7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이번 버크셔해서웨이의 추가 투자는 상장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벤딩스푼스는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버크셔해서웨이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카 페라리 CEO "버크셔는 오랜 영감의 원천"
루카 페라리 벤딩스푼스 최고경영자(CEO)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추가 투자를 환영했다.
페라리 CEO는 버크셔해서웨이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존경받는 자본 배분 기관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벤딩스푼스에 오랫동안 영감을 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페라리 CEO는 성명을 통해 "상장 당시 버크셔해서웨이를 주주로 맞이하게 돼 기뻤으며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된 것을 똑같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가 투자는 양측의 상호 존중과 앞으로의 사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잇따른 투자는 벤딩스푼스가 기존 디지털 서비스 기업의 인수와 운영을 중심으로 구축해 온 사업모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벤딩스푼스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버크셔해서웨이를 지분 4%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확보하게 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