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XMT "2026년 말 차세대 서버 메모리 출시" 기습 선언에 시장 발작
삼성 2028년 양산 목표 앞지른 중국 발표에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 일시 정지
수급 민감한 범용 메모리 한계 노출…日 소부장·키옥시아 연쇄 타격 경계
삼성 2028년 양산 목표 앞지른 중국 발표에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 일시 정지
수급 민감한 범용 메모리 한계 노출…日 소부장·키옥시아 연쇄 타격 경계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낸드 및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출시 일정을 전격 공개하며 한국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이웃나라인 일본 언론이 이를 대서 특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닛케이신문은 14일 중국의 차세대 메모리 기습 발표가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강타한 사태를 서울발 기사로 비중 있게 다루며 보도했다.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설비 투자 위축이 일본 반도체 소재·장비 공급망과 자국 낸드 기업 키옥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보도라는 분석이다.
日 언론도 타전한 10% 급락과 사이드카
글로벌 단기기억용 D램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3일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 밀렸고, SK하이닉스는 10% 폭락하며 장을 마쳤다. 대형 반도체 종목의 주가 폭락 여파로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가 동반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외신은 한국 증시를 뒤흔든 이번 급락장을 'CXMT 쇼크'로 규정하며 집중 조명했다. 14일 장에서 두 종목 모두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으나 상단 저항에 부딪히며 상승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 공포가 단숨에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2028년 로드맵과 개발 시차 논란
시장 불안을 키운 핵심 요인은 개발 일정의 역전 현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에 CXMT가 발표한 집적도 향상 기술의 개발을 2026년 중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내부 목표를 수립한 상태였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2026년 말이라는 한발 앞선 시장 투입 일정을 공식화하자 한국 선두 기업들의 기술 주도권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다만 반도체 업계 내부에서는 기술 발표와 실제 상용화 사이의 간극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하나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의 기술적 진전이 곧바로 메모리 시장의 공급 증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식 기술 발표 시점과 대규모 상용화 단계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적 격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日 소부장 덮칠 부메랑과 실질적 반증
한일 반도체 생태계의 주가 회복은 CXMT 신제품의 실제 수율 안정화와 차세대 미세공정 장비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미국 중심의 장비 수출 통제로 중국의 기술 고도화가 차단되거나 수율 문제로 양산 일정이 지연된다면 시장의 연쇄 투매 공포는 조기에 진정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분석 보고서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메모리 기업의 매서운 기술 추격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단기간에 한국과 미국의 선도 기업들이 구축해 놓은 양산 노하우와 미세화 기술 격차를 좁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짚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