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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1만 5000유로 저가 전기차로 유럽 재도전 선언

시트로엥 2CV 전기차 콘셉트 공개…2028년 유럽 출시 목표
파리 모터쇼서 콘셉트카 6종 선보여…중국 저가 경쟁 정면 대응
주가 2021년 출범 후 최저 수준 기록…투자자, 실질 회복 요구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가 2025년 11월 2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가 2025년 11월 2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수년간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과 판매 부진을 겪어온 스텔란티스가 약 1만 5000유로(약 2258만원) 가격대의 보급형 전기차 범주를 앞세워 유럽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11일(현지시각) 스텔란티스가 파리 모터쇼 개막에 앞서 프랑스 뫼동에서 열린 갈라 행사에서 신차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시트로엥 2CV 콘셉트, 유럽 저가 전기차 경쟁의 시험대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는 이 행사에서 파리 모터쇼에 선보일 9종의 콘셉트카 가운데 6종을 공개했다. 저렴한 중국 경쟁사들과 가격 면에서 맞설 수 있는 양산 모델도 함께 소개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시트로엥의 상징인 2CV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 전기차 콘셉트다. 스텔란티스는 이 모델을 2028년 유럽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S7, 피아트 그리즐리, 란치아 감마, 오펠 코르사 GSE, 그리고 중국 파트너사인 립모터의 B03 모델과 D19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필로사 최고경영자는 이번 행사가 2030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라며 상징적인 브랜드와 매력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가트너의 페드로 파체코 연구 부사장은 시트로엥 2CV가 스텔란티스의 가장 흥미로운 출시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과 중국 경쟁 대응


약 1만 5000유로 가격대의 전기차는 유럽에서 축소되고 있는 보급형 자동차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저가 전기차 범주를 나타낸다.
자동차산업 분석가 펠리페 무뇨스는 스텔란티스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급속한 확장에 맞서기 위해 더욱 경쟁력 있는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텔란티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럽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그 위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 비달 스텔란티스 디자인 총괄은 각각의 콘셉트가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공유 플랫폼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디자인이 획일화되는 흐름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이달 3.81유로까지 하락하며 2021년 그룹 설립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실질 수요 회복 증거 요구


지난 8월 스텔란티스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춘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스텔란티스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을 아직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판매 증가는 실제 소비자 수요 확대보다 딜러들의 재고 보충을 위한 차량 인도량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필로사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발표한 2030년 사업 계획에서 수십 종의 신모델 출시, 비용 절감, 립모터를 포함한 중국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약속들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직 확신을 보내지 않고 있다.

투자가들과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라는 두 핵심 시장에서 2년간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이 내려간 이후 회복 계획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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