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퐁신문 보도…하늘 아래 새로운 제조 혁신 쓴 한국 자본 100% 기업
- 코일 가공 시간 75분에서 45분으로 단축…반년 만에 19억 동 아낀 현장
- 노동총연맹 창의노동 인증과 확실한 포상 제도가 낳은 자발적 참여 열기
- 코일 가공 시간 75분에서 45분으로 단축…반년 만에 19억 동 아낀 현장
- 노동총연맹 창의노동 인증과 확실한 포상 제도가 낳은 자발적 참여 열기
이미지 확대보기베트남 하이퐁 짱주에(Tràng Duệ) 산업단지에 위치한 스틸플라워 하이퐁 전자·기계 유한회사(Haiphong Steel Flower Electrical & Machinery Company Limited)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한국 자본 100%의 철강 가공·제조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한국 본사 제조 시스템의 노하우를 현장에 이식해, 직원 86명이라는 소규모 인력으로도 해마다 100건에 이르는 공정 개선안을 쏟아내며 연간 40억 동(약 2억원) 이상의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이퐁신문은 2026년 10월 11일(현지시각) 이 회사의 현장 혁신 사례를 집중 보도했다. 이번 성과는 대규모 투자 발표에 가려진 해외 진출 한국계 제조 중소기업의 내실 있는 현장 운영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강판 적재 공정 개선으로 생산성 27% 도약
응오반타이 조장은 두 적재대를 번갈아 사용하며 합격품을 연속으로 쌓는 묘안을 냈다. 두 팔레트 사이에 두께 10밀리미터 펠트를 넣어 스크래치를 원천 차단했다. 한쪽에서 팔레트를 교체하는 동안 다른 쪽이 제품을 계속 받아 정지 시간이 사라졌다.
개선 뒤 교대 생산량은 7000장으로 늘며 생산성은 27% 넘게 올랐다. 추가 설비나 인력 투입 없이 일궈낸 성과다. 개선안이 만든 경제적 가치는 9억 2000만 동(약 4600만 원)에 달한다.
규격 조정과 포상 제도가 만든 원가 절감
구매 담당자 응우옌호앙옌은 스테인리스 코일 규격을 생산 폭에 맞춰 조정해 원자재 낭비와 가공 시간을 동시에 잡았다. 기존 공급 코일은 주문 폭보다 35~40밀리미터 넓어 여분을 잘라내야 했고 잔재 처리로 라인이 자주 멈췄다. 부산물 발생 비율은 4.6~6.3% 수준이었다.
응우옌호앙옌은 공급사에 코일 폭 조정을 요구했고 회사는 절단 칼날 배치도 바꿨다. 개선 뒤 부산물 비율은 0.9~3.2%로 뚝 떨어졌다. 무게 6~6.5톤짜리 코일 1개당 가공 시간도 75분에서 약 45분으로 단축됐다. 2025년 하반기 기준 절감액만 19억 2000만 동(약 9억 6000만 원)을 넘었다.
회사는 베트남 노동총연맹의 창의노동 인증을 거친 개선안에 300만~500만 동의 포상금을 지급해 자발적 참여를 독려한다. 2025년에는 인증받은 개선안이 6건으로 총 경제 가치가 약 45억 동(약 2억 2500만 원)에 이르렀다. 2024년에는 3건으로 37억 동(약 1억 8500만 원) 이상, 2023년에는 5건으로 약 22억 동(약 1억 1000만 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노조와 경영진의 협업이 일군 시너지
노조위원장 팜티응우옛은 하이퐁신문을 통해 10명이 넘는 구성원이 참여하는 개선팀이 직원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부서 간 실행을 돕는다고 밝혔다. 카이젠 팀으로 불리는 이 조직은 현장 아이디어를 모아 실현 가능성을 따져본 뒤 생산 현장에 즉시 적용한다.
총괄사장 윤의식은 노동조합이 근로자와 경영진 사이의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조가 근로자의 창의 정신을 북돋우고 구성원 간 결속을 강화해 실질적 이익과 기업 수익 모두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6년 7월에는 회사 경영진이 하이퐁시 노동연맹이 수여하는 표창 대상 48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현장 혁신 성과가 한국 본사의 전체 손익 구조에 미치는 실질적 기여도와 향후 투자·고용 계획은 이번 현지 보도 내용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