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앤마켓 최신 보고서… 연평균 6.6% 성장해 1,016억 달러 시장 형성
노후 변전소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증설 맞물려… SF6 퇴출 규제 속 친환경 진공 차단기 부상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K-전력기기 수출 호조 속 점유율 확대
노후 변전소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증설 맞물려… SF6 퇴출 규제 속 친환경 진공 차단기 부상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K-전력기기 수출 호조 속 점유율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 가스 퇴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친화적인 건식 공기 절연과 진공 차단기(V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AIS가 글로벌 전력망의 필수 인프라로 재조명받고 있다.
10월 1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이 발표한 '글로벌 공기 절연 스위치기어 시장 전망(2026~2031)'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S 시장 규모는 2025년 701억 8,000만 달러(약 94조 7,000억 원)에서 2026년 739억 달러로 성장한 뒤, 연평균 6.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1년 1,016억 1,000만 달러(약 137조 2,000억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재생·데이터센터 증설의 '이중 호재'
스위치기어(개폐장치)는 전력 계통에서 이상 전류를 차단하고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 전력기기다.
보고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수십 년 전 설치된 노후 전력설비의 대규모 퇴역 주기와 신규 인프라 증설 수요가 동시에 맞물린 점을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대비 설치 비용이 저렴한 AIS는 토지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규모 육상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단지의 변전 인프라로 기본 채택되고 있다.
여기에 초거대 AI 클러스터를 수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철도 및 항만 등 운송 인프라의 전기화가 추가적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세부 시장별로는 36kV 이상 고전압(High Voltage) 부문과 송배전(T&D) 유틸리티 응용 분야가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설치 방식에서는 야외(Outdoor) 설치 부문이 연평균 8.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대규모 국구 송전망 확충과 도시 배전망 현대화 투자가 집중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연평균 6.9% 성장해 2031년 471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 지위를 굳힐 것으로 분석됐다.
'SF6 퇴출' 규제가 기술 지형 바꿔… 디지털 IoT 센서 결합 가속
기술적으로는 친환경 규제와 디지털 전환이 시장 판도를 재정의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F-가스(불화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따라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만 3,500배 높은 SF6 가스 사용이 단계적으로 금지되면서, 과거 유산 기술로 여겨지던 공기 절연 장비가 'SF6-Free(친환경 순수 공기·진공)' 솔루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부분 방전(PD) 감지기, 실시간 온도·상태 모니터링 센서 등 IoT 기술이 통합되면서, 단순 수동 기기였던 스위치기어가 전력망 데이터를 생성·분석하는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ABB·지멘스 등 대규모 증설 속 HD현대일렉·효성·LS '약진'
글로벌 제조사들은 급증하는 수주 잔고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2026년 8월 미국 조지아주와 텍사스 스위치기어 공장에 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스위스 ABB는 5월 이탈리아 달미네 공장에 1억 달러를 투입해 SF6 무함유 친환경 차단기 라인을 증설했다.
미국 이튼(Eaton) 역시 오마하 인근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중전압 스위치기어 공장을 착공해 2027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 강화도 주목된다.
보고서는 ABB,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튼, 지멘스 에너지, 히타치 에너지 등 글로벌 메이저 외에도 한국의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 ELECTRIC(LS일렉트릭)을 주요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경쟁력 있는 가격 구조와 뛰어난 납기 신뢰성을 바탕으로 북미 및 중동 유틸리티 시장에서 서구·일본 경쟁사를 넘어 주요 공급업체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AI발 전력 수요 폭증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전력 슈퍼사이클 속에서, 친환경성과 디지털 역량을 확보한 글로벌 전력기기 제조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