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국내 패션·의류 소매 총액 86조 1600억 원 기록...4년 만에 성장률 0.8%라는 바닥권을 찍었다.
- MLB 운영 F&F 중국 매출 17.2% 뛰고 무신사 일본 성장률 연평균 136% 기록
- 단기 유행 브랜드 우려 극복, 아웃도어 확장과 현지화 직영 체제로 장기 정착 시험대
- MLB 운영 F&F 중국 매출 17.2% 뛰고 무신사 일본 성장률 연평균 136% 기록
- 단기 유행 브랜드 우려 극복, 아웃도어 확장과 현지화 직영 체제로 장기 정착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2025년 한국 패션·의류 소매 총액이 86조 16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4년 만에 0.8%로 추락했다.
중국 비즈니스 전문매체 목호상업재경은 2026년 10월 10일(현지시각) 보도에서 국내 시장의 극단적 양극화와 내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 의류 브랜드들이 중국과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케이팝과 케이뷰티에 이어 케이패션이 동아시아 전역에서 현지화 직영 체제를 구축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중간층 실종된 내수 시장과 수익성 비상
한국 의류 시장의 정체는 주요 기업의 실적 지표에서 뚜렷하게 확인된다. 한섬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1683억 원에서 2025년 500억 원대로 3년 만에 7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소비자 지갑이 초저가 패스트패션과 명품 양쪽으로만 쏠리면서 중간 가격대를 지탱하던 브랜드들이 설 자리를 잃고 수익성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LF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0.7%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한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7% 늘었으나, 절대 금액 자체가 낮아 본격적인 회복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화권과 일본 대도시 겨냥한 현지화 공략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대표적인 주자는 F&F. MLB를 운영하는 이 회사의 중국 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 30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중국 사업 비중도 37.7%에서 42.3%로 높아졌다. MLB는 미국 야구팀 로고를 거리 패션 이미지로 재편해 중국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감성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올해 4월 19일 광저우 쥐룽완 매장을 열었다. 개장 당일 매출은 2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무신사 역시 2025년 12월 상하이 안푸루에 첫 멀티브랜드 집합 매장을 열고 개장 첫 달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 전선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2025년 10월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3주간 8만 2000명의 방문객을 모았다. 무신사 일본 사업의 최근 3년 복합 연평균 성장률은 136%에 달한다.
단기 유행 리스크 넘고 아웃도어로 체질 개선
다만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는 한국 잡화 브랜드가 빠르게 뜨고 식는다는 뜻의 1회용(연포) 브랜드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현지 소비자는 의류의 면직물 질감이 도매 시장 수준에 머문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코오롱, 스노우피크 어패럴, 코닥 어패럴처럼 기능성이 검증된 아웃도어와 스포츠 품목이 빠르게 성장하는 현상은 이러한 단기 유행 리스크를 상쇄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국 패션 기업들이 대형 유통망 위주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법인 직접 운영과 실시간 방송 판매 등 밀착형 로컬 전략을 구사하는 가운데, 4분기 예정된 홈쇼핑 입점과 신규 오프라인 매장 성과가 현지 정착 여부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