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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아트리스, 16.5억 달러에 파시라 인수…비마약성 진통제 영토 넓힌다

비아트리스, 2조 2117억 원 투입해 수술 후 통증 치료제 확보 및 340명 영업망 흡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속효성 멜록시캄 승인 여부와 2030년 복제약 진입이 핵심 변수
북미 통증 치료 시장 통합 영업에 따른 한국 제약·바이오 파이프라인 파급 경로 점검
미국 달러 지폐와 의약품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 지폐와 의약품들.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비아트리스가 파시라 바이오사이언스를 현금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2117억 원)에 인수하며 비마약성 진통제 사업 확대에 나섰다.
파시라 바이오사이언스는 수술 후 통증 치료용 주사제 '엑스파렐'과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 주사제 '질레타'를 보유한 기업이다.

비아트리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아트리스는 파시라의 주력 제품인 엑스파렐과 질레타를 비롯해 340명 규모의 상업화 전담 조직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8이 발표했다.

핵심 제품군과 현지 영업 인프라를 동시 확보해 수술 전후 통증 치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비아트리스, 파시라 16억 5000만 달러에 전격 인수…비마약성 통증 포트폴리오 완성


비아트리스는 파시라 주식을 주당 36.50달러에 인수하며, 이는 발표 전날 종가 25.20달러 대비 약 44.8%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치다. 거래는 2026년 말 완료 예정이다.

인수의 핵심 동력은 자사 개발 중인 '속효성 멜록시캄'과의 시너지다. 비아트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처방약 사용자 부담금 법에 따른 승인 심사 기한은 오는 12월 27일이다.

두 제품의 최근 1년(2025년 하반기~2026년 상반기) 합산 매출은 각각 5억 8700만 달러(약 7868억 원)와 1억 2100만 달러(약 1621억 원)다.

미국 증권사 오펜하이머의 8일 보고서에 따르면 속효성 멜록시캄의 연간 최대 매출은 5억 달러(약 6702억 원)로 전망된다.

비아트리스는 입원(엑스파렐), 외래(질레타), 재가(속효성 멜록시캄)를 아우르는 마약성 진통제 절감 패키지를 병·의원에 제공해 2028년 말까지 5000만 달러(약 67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허 만료 및 복제약 진입 리스크…장기 매출 방어가 과제


파시라 매출의 100%는 미국에서 발생한다. 비아트리스는 자사 거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며, 파시라는 기존에 LG화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화 계약을 체결해 2027년 상업화를 목표로 협력해 왔다.

다만 복제약 진입은 과제다. 파시라는 지난해 특허 소송을 타결하며 2030년 초부터 일부 제한된 물량의 엑스파렐 복제약 판매를 허용했다. 질레타의 물질 특허도 2031년 만료된다. 비아트리스는 특허 관리 역량을 활용해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국 바이오 제약 산업에 큰 영향 미칠 듯


글로벌 제약사 비아트리스의 파시라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북미 진출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아트리스가 미국 내 비마약성 통증 치료 통합 채널을 구축함에 따라 처방 네트워크 과점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파시라와 '엑스파렐'의 아시아 태평양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LG화학 등 한국 파트너사들은 원천 기술 보유사 변경에 따른 구조 변화를 연쇄 점검해야 한다.

당장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12월 27일 비아트리스의 속효성 멜록시캄 주사제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이 허가 성패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마약성 진통제 파이프라인 가치 평가의 지표가 된다.

또한, 2030년 초 엑스파렐의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약(제네릭) 판매 허용으로 북미 시장 가격 재편이 본격화되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복제약 개발사들의 미국 진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현재 이번 인수합병 건과 관련해 국내 기업에 직접 적용되는 신규 규정이나 인허가 제한 등의 법적 규제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12월 말 FDA의 승인 결과와 2030년 복제약 진입을 둘러싼 비아트리스의 지식재산권(IP) 방어 수위가 한국 관련 기업들의 실질적 수혜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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