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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 IPO 시장 부활…티렉스·리텐션, 하루 만에 1억 6170만 달러 조달

- 티렉스·리텐션, 나스닥 입성하며 1억 6170만 달러 공모 자금 확보
- 2026년 누적 29건으로 2021년 이후 최다…시티·아이앰빅 후속 상장 채비
- 미국 바이오 자본시장 회복 속 한국 CDMO 및 공동 개발 밸류체인 수주 확대 전망
미국 나스닥 시장의 로고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나스닥 시장의 로고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
미국 바이오벤처 티렉스바이오(TRexBio)와 리텐션 파마슈티컬스(Retension Pharmaceuticals)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총 1억 6170만 달러(약 2167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미국 바이오 IPO(기업공개) 시장의 회복과 신규 자금 유입은 글로벌 임상시험 재개로 이어져 한국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수주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는 9일(현지시각) 티렉스와 리텐션의 상장으로 2026년 미국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총 29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78건을 기록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누적 수치로, 글로벌 바이오 투심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1억 6170만 달러 품에 안은 티렉스·리텐션


면역 조절 치료제 개발사 티렉스바이오는 희망 공모가 범위인 14~16달러의 하단인 주당 14달러에 보통주 833만 3334주를 발행하며 총 1억 1670만 달러(약 1564억 원)의 총 공모액을 기록했다.

인수단에는 30일 이내에 동일 가격으로 125만 주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됐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10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티렉스바이오 주식 548만 872주를 직접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이번 IPO 매입분 87만 5000주와 기존 전환우선주 전환분이 포함된다. 양사는 2023년 선급금 5500만 달러에 향후 마일스톤 달성 시 총액 11억 달러(약 1조 4744억 원)를 넘어서는 바이오벅스(Biobucks) 계약을 체결했다.

심혈관 질환 특화 기업 리텐션 파마슈티컬스는 희망 범위 중간값인 주당 12달러에 375만 주를 발행해 4500만 달러(약 603억 원)를 모았다. 인수단 옵션은 최대 56만 2500주다. 리텐션은 조달 자금을 고혈압 치료를 목표로 하는 1일 1회 경구용 PDE-5 억제제 'RTN-001'의 임상 2b상 마무리 및 임상 3상 준비에 투입한다.

후속 상장 나선 시티·아이앰빅의 파이프라인

RNA 간섭(RNAi) 플랫폼 기업 시티 테라퓨틱스(City Therapeutics)와 AI 기반 항암제 개발사 아이앰빅 테라퓨틱스(Iambic Therapeutics)도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티 테라퓨틱스는 2026년 10월 9일 제출한 SEC 수정 공시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를 주당 17~19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 기준 예상 순조달액은 약 1억 5830만 달러(약 2122억 원)다.

시티 테라퓨틱스는 혈전증 치료제 'CITY-FXI' 임상과 안과 질환 치료제 'CITY-RBP4', 골수섬유증 관련 빈혈 치료제 'CITY-TFR2'의 임상 개발에 자금을 나눌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아이앰빅 테라퓨틱스는 주당 15~17달러 범위에서 순조달액 기준 약 1억 3500만 달러(약 1810억 원) 규모의 공모를 추진한다. 아이앰빅은 조달 자금 중 7500만 달러를 선두 후보물질인 뇌 침투 경구용 HER2 억제제 'IAM1363'에 배정한다. IAM1363의 등록 임상은 이르면 2027년 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미국 바이오 자본시장 회복… K-CDMO 해외 수주 영토 확대 기회


미국 바이오 IPO(기업공개) 시장의 회복과 신규 자금 유입은 글로벌 임상시험 재개로 이어져 한국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수주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바이오벤처들이 임상용 의약품 제조 발주를 늘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CDMO 기업의 해외 수주 기회가 확대되는 구조다.

특히 일라이 릴리가 지원하는 티렉스바이오의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TRB-061'과 엔비디아가 투자한 아이앰빅의 표적항암제 'IAM1363' 등 나스닥 상장 벤처들의 글로벌 임상 단계 물량이 늘어나면서 위탁생산 계약 타진이 활성화될 수 있다.

다만, 본지 확인 시점 기준 개별 상장 벤처와 한국 CDMO 기업 간에 확정된 구체적인 공급 계약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금리 기조 완화와 함께 IPO를 통한 글로벌 바이오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한국 바이오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도 가속화될 수 있다. 아울러 상장된 바이오벤처들의 임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축적되면 글로벌 빅파마의 상업화 단계 아웃소싱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임상 데이터 성패와 향후 금리 환경 경색 여부가 글로벌 바이오 벤처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물론, K-CDMO 밸류체인의 중장기적 실질 수혜 크기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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