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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첫 차량 출시"… 中 지리, 캐나다 시장 전격 진출

현지 법인 설립 및 딜러망 구축 돌입… 美 봉쇄 속 북미 우회 교두보 마련
작년 302만 대 판매한 中 2위 완성차… 올해 수출 목표 92만 대로 대폭 상향
2027년 캐나다 시장 출시를 목표로 북미 유통망 구축에 착수한 지리자동차. 사진=지리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2027년 캐나다 시장 출시를 목표로 북미 유통망 구축에 착수한 지리자동차. 사진=지리자동차
중국 2위 완성차 제조사이자 볼보의 모기업인 지리자동차(Geely Auto)가 캐나다 자동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이 100%가 넘는 징벌적 관세와 커넥티드 차량 소프트웨어 규제로 중국산 완성차의 진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지리는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캐나다를 북미 시장 진입의 전략적 교두보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10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 도쿄발 보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캐나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공식 웹사이트(geely.ca)를 개설하는 등 소매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착수했으며 오는 2027년 첫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지 파트너십 구축 착수… 세부 라인업·가격은 순차 공개


지리자동차는 캐나다 전역에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딜러망과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입 차종과 판매 거점, 가격 정책은 추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우(Brian Wu) 지리 오토 캐나다 전무이사는 "캐나다는 지리 오토의 글로벌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다음 단계"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에 진입해 글로벌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리의 이번 행보는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올해 1월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산 차량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

중국 내수 시장의 소비 침체와 치열한 출혈 가격 경쟁에 직면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판로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과도 맞물려 있다.

美 봉쇄 속 북미 우회로 선점… 올해 수출 목표 92만 대로 확대


현재 미국 정계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전면 금지 조치를 추진하는 등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비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이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다면 허용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으나, 직접적인 완성차 직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반면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통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BYD와 체리자동차(Chery)에 이어 지리까지 중국 대형 브랜드들이 앞다퉈 북미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캐나다를 선택하고 있다.
창립자인 리수푸(Li Shufu) 회장은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에 대응해 해외 제조사들과의 현지 생산 협력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으며, 올해 스페인에서는 포드의 유휴 공장을 활용해 현지 생산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리자동차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02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 중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가 약 169만 대를 차지했다.

2026년 들어서도 9월까지 누적 223만 대를 판매한 지리는 지난 8월 연간 해외 수출 목표치를 기존 64만 대에서 92만 대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탄탄한 원가 경쟁력과 볼보·폴스타를 거느리며 축적한 글로벌 플랫폼 기술을 앞세운 지리자동차가 2027년 캐나다 상륙을 통해 북미 대륙에서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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