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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매출 산정치 200억달러 차이…AI 투자심리 흔들

9월 말 연환산 매출 500억달러…기존 700억달러 보도 크게 밑돌아
앤스로픽과 산정 방식 달라 투자자 비교 과정서 격차…나스닥100 1.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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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로고. 사진=오픈AI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최근 알려진 700억달러(약 94조1100억원)보다 200억달러(약 26조8900억원) 낮은 약 500억달러(약 67조22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수요와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를 정당화하는 핵심 지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엔비디아, 오라클, 마이크론 등 AI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에게 공유된 오픈AI 재무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에 근접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FT를 비롯한 일부 매체가 지난달 보도한 약 700억달러보다 200억달러 적은 규모다.

연환산 매출은 오픈AI와 경쟁사 앤스로픽의 성장 속도와 AI 수요를 비교하는 데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지표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 기업의 기업가치 산정에도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픈AI·앤스로픽 산정법 차이가 700억달러 추정 불러

FT에 따르면 기존 수치와 실제 자료 사이의 격차는 투자자들이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을 직접 비교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두 회사는 매출을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다.

앤스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한 판매 매출까지 연환산 매출에 포함한다. 반면 오픈AI는 같은 방식의 클라우드 파트너 판매액을 포함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두 회사를 같은 기준에서 비교하기 위해 오픈AI의 수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7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약 400억달러(약 53조7800억원)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새로 공개된 투자자 자료에서 7월 연환산 매출은 300억달러(약 40조3300억원)에 가까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7월 이후 연환산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 9월 말 수치가 약 700억달러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픈AI는 당시 이 수치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투자자 자료에 나타난 9월 말 실제 수치는 500억달러에 가까웠다.

오픈AI는 비상장회사여서 정기적으로 재무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엔비디아 2.9%·오라클 5.5% 하락

연환산 매출 격차가 알려지자 미국 AI 관련주가 크게 흔들렸다.

FT 보도 이후 나스닥100 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8일 거래를 1.4% 하락으로 마쳤다.

엔비디아는 2.9%, 오라클은 5.5%, 마이크론은 4.8% 떨어졌다.

오픈AI의 매출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7월 약 300억달러에서 9월 말 약 500억달러로 불과 두 달여 만에 크게 늘었다.

문제는 AI 기업들의 막대한 기업가치와 인프라 투자가 더 높은 매출 성장 기대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AI는 현재 신규 투자자들과 약 1조4000억달러(약 188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비공개 자금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AI 도구 판매에서 벌어들이는 매출과 대형 기술기업들의 투자를 기반으로 컴퓨팅 자원과 인프라에 수천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술기업도 오픈AI를 지원하고 있다.

◇2030년까지 현금 376조원 소진 전망

오픈AI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

FT에 따르면 오픈AI는 2030년까지 약 2800억달러(약 376조4300억원)의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AI는 앤스로픽을 비롯해 메타, 구글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중국의 저비용 오픈형 AI 모델 개발업체들과도 경쟁하고 있다.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려면 지금과 같은 빠른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오픈AI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투자설명서를 비공개로 제출했고 당초 올가을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장 계획을 늦췄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상황에서 IPO를 향해 무리하게 돌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T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AI 산업의 실제 수요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200억달러의 격차가 대형 비상장 AI 기업들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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