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 엑시노스 오토 신규 개발 중단 가능성 보도
이미지센서·모바일 칩에 역량 집중…비메모리 수익성 개선 추진설
현대차·BMW 기존 주문 이행 보도…신규 제품 개발 여부가 관건
이미지센서·모바일 칩에 역량 집중…비메모리 수익성 개선 추진설
현대차·BMW 기존 주문 이행 보도…신규 제품 개발 여부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대만 반도체 전문매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10월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엑시노스 오토의 신규 개발을 중단하고 자동차용 AP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와 BMW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한 만큼 신규 제품 개발 중단 여부와 기존 고객사 주문 이행이 이번 사업 재편설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엑시노스 오토 개발 중단설
삼성전자의 차량용 AP 사업 철수설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개선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디지타임즈는 8일 공개한 영문판에서도 시스템LSI사업부가 자동차용 AP 사업에서 물러나고 조직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와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즈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이 겪어온 수익성 부담을 사업 재편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자동차용 AP는 차량의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영상과 각종 정보 서비스를 처리하는 반도체다. 스마트폰용 반도체와 달리 차량의 긴 사용 기간과 높은 신뢰성 요구를 충족해야 하므로 개발과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삼성전자가 신규 제품 개발을 중단한다면 연구개발 자원을 다른 제품군에 배분할 여지가 생긴다. 다만 기존 제품 생산과 고객사 공급까지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삼성전자의 공식 철수 결정과 구체적인 사업 재편 범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차·BMW 기존 주문 이행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현대차, 2025년 BMW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다만 기존 주문 이행에 관한 내용은 외신 보도이며, 삼성전자가 현재 계약 처리 방침을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023년 6월 현대차의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공급 목표 시점은 2025년으로 제시됐다.
V920은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10개를 탑재한 차량용 반도체다. 삼성전자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전 제품보다 CPU 성능은 약 1.7배, 인공지능 연산 성능은 약 2.7배 높다. 최대 6개 화면과 12개 카메라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자동차 제조사는 반도체를 선정한 뒤 차량 설계와 소프트웨어 검증을 거쳐 양산에 적용한다. 따라서 신규 칩 개발 중단과 기존 제품의 생산 종료는 구분해야 한다. 현대차와 BMW에 대한 실제 납품 현황과 남은 계약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비메모리 수익성과 공급망 변화
이번 사업 재편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 사업과 자동차 제조사의 차세대 차량 개발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 핵심은 자체 차량용 AP 개발 중단이 기존 제품 공급과 파운드리 사업으로 확대되는지 여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등 반도체 설계를 맡고, 파운드리사업부는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한다. 따라서 자체 브랜드 차량용 AP 개발을 중단하더라도 다른 기업의 차량용 반도체 위탁 생산까지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지센서 사업 역시 모바일과 자동차용 제품을 구분해야 한다. 디지타임즈가 보도한 이미지센서 중심의 사업 재편이 어느 제품군에 집중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차에는 기존 공급 계약의 이행 여부와 차세대 차량에 적용할 후속 반도체 확보가 서로 다른 문제다. 기존 주문이 예정대로 이행된다면 현재 계약에 따른 공급은 유지될 수 있다. 반면 신규 제품 개발이 중단된다면 앞으로 출시할 차량의 반도체 선정 과정에는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BMW에도 같은 구분이 적용된다. 다만 두 완성차 업체가 공급사를 변경하거나 기존 계약을 수정한다는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의 개발 중단 보도만으로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이 이미 바뀌었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AP 사업 재편 여부는 신규 엑시노스 오토 개발 중단 범위와 기존 고객사 계약 처리 방침이 공개돼야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신규 개발만 중단하고 기존 주문을 이행한다면 현대차·BMW와의 공급 관계는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
반대로 후속 제품 공급까지 중단된다면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선정에도 변수가 생긴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공식 설명이 나오지 않은 만큼 사업 철수설과 확정된 경영 결정을 구분해야 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