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스파크 탑재 서피스 울트라 공개…AI 에이전트 보안도 강화
최저 2599달러…메모리 가격 급등에 온디바이스 AI 대중화는 과제
최저 2599달러…메모리 가격 급등에 온디바이스 AI 대중화는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던 인공지능(AI) 작업을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직접 수행하는 전략을 강화한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을 탑재한 노트북과 AI 에이전트 보안기술을 앞세워 온디바이스 AI를 확대하면서 같은 시장을 공략하는 애플과 경쟁에 나섰다.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PC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는 AI 코딩 모델과 AI 에이전트의 무단 데이터 접근을 차단하는 새로운 보안기술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RTX 스파크 칩을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 ‘서피스 랩톱 울트라’도 선보였다.
MS는 윈도를 AI 에이전트가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거나 복잡한 기업 업무를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현재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애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는 AI 작업 가운데 일부를 기업과 가정의 고성능 윈도 PC로 옮기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PC 하드웨어 비용은 이용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MS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애플도 신형 맥을 통해 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하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엔비디아에는 인텔과 AMD가 오랫동안 장악해온 윈도 PC 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기회다.
◇AI 에이전트에 ‘격리 공간’ 제공
AI가 사람의 지시 없이 더 많은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면서 보안 위험도 커지고 있다.
MS는 이에 대응해 AI 에이전트가 PC에서 허가받지 않은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작업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컨테이너(MXC)’를 공개했다.
오픈AI, 앤스로픽, 엔비디아도 MXC를 사용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데스크톱을 에이전트가 실행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로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기업 정보기술(IT) 부서는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정하고 윈도 운영체제가 각 직원의 PC에서 이를 강제하도록 할 수 있다.
나델라 CEO와 함께 무대에 오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MXC가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AI를 PC 안으로
MS는 그동안 클라우드 접속이 필요했던 AI 모델을 고성능 윈도 PC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AI 모델 ‘네모트론’ 등이 대상이다.
파반 다불루리 MS 윈도·디바이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메모리 60GB 이상을 갖춘 PC에서는 중국 AI업체 딥시크의 V4 모델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일부 코딩과 추론 작업에서 오픈AI의 GPT-5보다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MS의 코파일럿도 클라우드와 PC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가장 어려운 작업은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되 비용이나 개인정보 보호가 더 중요한 경우에는 PC에서 직접 작동하는 로컬 모델에 작업을 넘기는 방식이다.
메타의 개인용 AI 비서 ‘뮤즈’도 윈도용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시스템 오픈클로도 MS의 새로운 보안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2599달러부터…고가 하드웨어가 장벽
온디바이스 AI 확산의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가격이다.
서피스 랩톱 울트라 가격은 2599달러(약 348만원)부터 시작한다. 20코어 프로세서와 128GB 메모리, 1TB 저장장치를 탑재한 상위 모델은 5899달러(약 790만원)에 달한다.
애플의 40코어 그래픽 칩과 128GB 메모리, 2TB 저장장치를 갖춘 맥북 프로는 6700달러(약 897만원)다.
다만 MS의 기본형 울트라는 2599달러로 애플 맥북 프로 기본형 1999달러(약 268만원)보다 비싸다. 메모리는 각각 24GB와 16GB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데스크톱인 DGX 스파크 가격을 출시 이후 약 75% 올려 6950달러(약 931만원)로 책정했다.
무어인사이츠앤드스트래티지의 안셸 새그 애널리스트는 2년 전에는 AI PC 소프트웨어가 준비되지 않았지만 하드웨어 가격은 대부분 2000달러(약 268만원) 아래였다며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준비됐지만 하드웨어가 너무 비싸 로컬 AI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이용자가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로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