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증권대회서 정세 따른 금리인상과 완화 조정 방침 표명
9월 단칸 제조업 DI 24 포인트...AI 수요와 환율 리스크 지목
완화 환경 속 점진 인상 기조...원엔 환율과 한국 수출 셈법 자극
9월 단칸 제조업 DI 24 포인트...AI 수요와 환율 리스크 지목
완화 환경 속 점진 인상 기조...원엔 환율과 한국 수출 셈법 자극
이미지 확대보기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조 물가 상승률 2% 도달 가능성을 짚으며 경제 정세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 우에다 총재가 전국증권대회에서 중심 전망 실현 확률과 대외 리스크를 점검하며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검토하겠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통화 긴축 기조 재확인과 점진 금리 정상화는 원·엔 환율 동조화와 한일 수출 경합도를 살피는 한국 금융시장의 셈법을 자극한다.
물가 목표와 조건부 금리인상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도쿄에서 열린 전국증권대회 인사말을 통해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공식 제시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조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하고 금융 환경이 완화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짚었다.
그는 "경제와 물가, 금융 정세에 맞춰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책 조정의 시기와 보폭에 대해서는 "경제·물가의 중심 전망이 실현될 확률이나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을 2% 정도의 수준에서 안정시켜 나간다는 관점이 지금까지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조 물가가 목표치를 웃돌아 지나치게 오를 경우 일본 실물 경제에 가해질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 완화의 축소 속도를 경제 체력에 맞춰 정밀하게 조율하겠다는 의지다.
단칸 지수 호조와 3대 리스크
일본은행은 자국 경제와 물가가 직전 발표된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중심 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동 정세의 여파로 일부 지표에서 주춤하는 흐름이 포착되지만 일본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일본은행이 지난 10월 1일 발표한 9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양호한 상태를 증명했다.
대표 지표인 대기업 제조업 업황판단지수(DI)는 플러스 24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중장기 예상 물가 상승률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소비자물가의 기조 상승률이 목표치인 2% 선에 바짝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우에다 총재는 중심 전망을 흔들 핵심 변수로 중동 정세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엔화 환율 변동 등 3대 요인을 지목했다.
이들 변수가 수입 물가와 기업 투자 비용을 자극해 물가 상방 압력을 높일 가능성을 경계한 셈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9월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유지되기 때문에 계속 경제활동을 확실하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 충격을 최소화하며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시장과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의 점진 정상화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점진 정상화와 동북아 금융파장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의지는 통화정책 전환기를 맞이한 한국은행과 외환 당국의 정책 셈법에도 직접 연결된다.
우에다 총재가 예고한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엔화 가치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자동차와 조선, 철강 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우에다 총재가 인공지능 수요 확대를 물가 상방 요인으로 지목한 점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운 한국 반도체 수출 전선에도 우호 신호로 읽힌다.
올가을에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시점 확정에 따라 동북아 통화 가치 정상화 시나리오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 실질 임금 상승과 소비 회복이 확인되면 점진 긴축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중동 분쟁이 전면전으로 번지거나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속될 경우 이 추가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도쿄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물가 2% 안착을 확신하는 단계에 접어들며 금리 인상 시계가 한층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 지표가 제시하는 신호를 객관 관점에서 점검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 목표의 지속 달성을 확인하면서 경제에 무리를 주지 않는 질서 있는 통화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