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 부지에 에이피1000 6기와 한국형 원자로 2기 나란히 배치
- 총사업비 135조 원·예비비 27조 원… 연말까지 13조 원 선급금 집행 절차 착수
- 한전과 한수원 웨스팅하우스 지분 10% 인수 타진… 주기기 공급망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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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상무부는 2026년 9월 30일(현지시각) 한국과 미국이 미국 내 대형 원자로 8기를 건설하는 1200억 달러(약 163조 200억 원) 규모 협력 체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전문 매체 누크넷과 미국핵공학회 뉴스와이어는 10월 1일 이번 계획이 웨스팅하우스의 에이피1000 6기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에이피알1400 2기를 결합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이번 원전 사업은 관세 면제 확보를 추진하는 총 3500억 달러(약 475조 4750억 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 가운데 핵심 에너지 프로젝트로 명시됐다.
연방 부지 배치와 양국 노형 결합
이번 합의의 공식 명칭은 '프로젝트 파워'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가압경수로 에이피1000 6기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독자 수출형 노형인 에이피알1400 2기를 미국 영토 안에 나란히 건설하는 방식이다.
에이피1000의 명목 발전 용량은 1110메가와트이며, 에이피알1400은 1400메가와트다. 두 기종 모두 기가와트급 대형 가압수형 원자로다.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는 에이피알1400이 한국 4기와 아랍에미리트 4기를 합쳐 8기이며, 에이피1000은 미국 2기와 중국 4기를 합쳐 6기다.
웨스팅하우스 주요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은 에이피1000 6기가 3곳의 연방 부지에 2기씩 나뉘어 배치되고, 에이피알1400 2기 역시 연방 부지에 건설된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오하이오,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을 시공 후보 지역으로 제시했다. 8기 각각의 세부 위치와 착공 일정은 향후 상업 협상에서 결정된다. 미국 정부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난을 해소하고 원자력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해 연방부지를 개방하기로 했다.
자금 분리 집행과 지분 인수 조항
전체 사업비 1200억 달러 가운데 1000억 달러(약 135조 8500억 원)는 시공 비용으로 배정되며, 200억 달러(약 27조 1700억 원)는 예비비로 분리 적립된다. 양국은 장기 조달 품목 구매를 위해 연말까지 100억 달러(약 13조 5850억 원) 규모 1차 선급금을 집행하는 절차에 합의했다. 댄 섬너 웨스팅하우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발표가 미국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와 한미 동맹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협약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웨스팅하우스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에 따르면 기본 협약안에는 한국 측이 웨스팅하우스 지분 5%에서 10%를 인수하는 방안이 들어있다.
미국 상무부는 대형 원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상업적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세부 조건은 기업 간 상업 협상을 거쳐 확정된다.
원전 밸류체인 파급 경로와 인허가 절차
한국 원전 산업계는 독자 노형 수출과 원전 주기기 제작 부문에서 미국 시장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배정된 에이피알1400 2기의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며, 한국 원전 부품 제작사는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주기기를 공급망 구조상 납품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개별 기업의 확정 계약 금액은 향후 발주처와 맺는 본계약 공시를 통해 구체화된다.
다만 실제 착공까지는 연방 정부 및 규제 당국의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다. 이미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노형이라도 연방 부지별 복합인허가 승인과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인허가 심사 기간이나 주 정부와의 세부 조율 과정에 따라 실제 착공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
양국 정부와 참여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규모 선급금 집행 절차를 마무리하고 후보 부지 실사 작업에 착수한다. 미국 연방부지 내 착공 인허가 통과 시점과 한국 측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본계약 체결 여부가 실제 사업 속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