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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심 흔들기 나선 IGRC… 공습 대신 심리전으로의 전환인가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미국 국민 향한 공개서한 발표하며 여론전 시도
이란의 통제 주장에도 9월 호르무즈 해협 하루 원유 수송량 1000만 배럴로 평시 절반수준 회복
군사적 직접 충돌 부담 관리하며 대미 여론 분열 유도와 외교적 접점 모색의 이중 전략 포석 평가
이란 테헤란에서 9월 29일(현지 시각) 열린 기자회견 중 이란혁명수비대(IRGC)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테헤란에서 9월 29일(현지 시각) 열린 기자회견 중 이란혁명수비대(IRGC)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이란 군부의 핵심인 혁명수비대(IGRC)가 미국 대중을 향한 공개 메시지를 내놓으며 강 대 강 대치 전선에 새로운 기류를 만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이란 혁명수비대가 담화문과 테헤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유권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 정책을 거부하고 평화적 공존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무력 사용에 앞장서던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국민들을 향해 설득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유권자 겨냥한 혁명수비대의 공개 서한 발표


혁명수비대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는 지난달 29일 테헤란 기자회견에서 미국 행정부의 행동이 당장 바뀔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미국 국민이 더 많은 사실을 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모헤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계획의 평화적 성격을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헤비 대변인은 미국 정부 역시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 리더십의 정책 방향을 문제 삼으며 대이란 적대 정책의 철회를 요구했다.

군사적 충돌 부담을 피하기 위한 대미 심리전 전환인가, 경제난 심화에 따른 외교적 손짓인가


혁명수비대 모헤비 대변인이 직접 나서 미국 국민을 향해 공개 서한을 발표한 것을 두고, 로이터 통신과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는 군사적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 국민을 향한 IGRC 대변인의 메시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란이 군사적 직접 충돌 부담을 관리하면서 미국 내부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했다.
중국 신화통신 또한 이란이 심리전을 통해 대중동 강경책 수위를 완화하고, 내부 경제 피로감을 다독이기 위한 명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 수송량 회복과 양측의 통제권 공방


미국 정부는 자국 군대가 걸프만을 지나는 유조선을 보호함에 따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이 약화됐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모헤비 대변인은 미군이 높은 위험과 비용을 감수하며 일부 소형 선박의 통항을 돕는다고 해서 해협이 완전히 열렸다고 볼 수 없다며 미국 측 발표를 일축했다. 실질적인 해협 봉쇄 효과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케플러(Kpler)의 이번 9월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약 1000만 배럴 수준을 기록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분쟁 이전 수송량인 하루 약 1900만 배럴에서 2000만 배럴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봉쇄의 실효성을 주장하는 이란 군부와 실무 수치상의 수송 회복세가 대비되면서 해협 통제 실체를 둘러싼 이란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입장 고수에도 외교적 타협만이 해결 방안이라고 주장해온 이란의 행보가 경제난 심화로 여론전이라는 비대칭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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