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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고속열차 8대 추가 도입 추진"…우즈벡 철도청, 현대로템과 신규 편입 논의

베를린 '이노트랜스 2026'서 협의… 신형 열차 전량에 '캡슐형 독립 VIP 객차' 장착 합의
기존 운행 고속열차 후미 객차도 VIP 좌석으로 개조… 최종 제원은 기술 문서 작업서 확정
中 CRRC와 기관차 정비센터·EU 지원 약속 등 글로벌 파트너십 가동 속 중앙아 철도 맹주 도약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은 베를린에서 열린 교통기술 전시회 InnoTrans-2026에서 현대 현대로템과 8대의 신형 고속 전기열차 인수 초안 협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미지 확대보기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은 베를린에서 열린 교통기술 전시회 InnoTrans-2026에서 현대 현대로템과 8대의 신형 고속 전기열차 인수 초안 협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우즈베키스탄 철도청

중앙아시아의 핵심 물류 허브인 우즈베키스탄이 한국형 고속철도의 기술력과 운용 신뢰성에 힘입어 한국 현대로템으로부터 8편성의 신규 고속 전기열차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계약 협상에 전격 착수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박람회 '이노트랜스 2026(InnoTrans-2026)'에 사상 처음으로 공식 참가한 우즈베키스탄 국영철도공사(우즈베키스탄 테미르 욜라리·UTY) 대표단이 현대로템과 직접 만나 신규 열차 조달과 기존 운행 열차의 현대화 작업을 포괄하는 협정 초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 합의에는 각 신형 열차에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한 '캡슐 스타일 독립 VIP 객차'를 기본 편성하고, 현재 우즈베키스탄 전역을 달리고 있는 기존 고속열차의 객실 일부를 고급 VIP 사양으로 개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양국 간 철도 협력의 지평이 단순 차량 납품을 넘어 프리미엄 서비스 혁신으로 진화하고 있다.

9월 28일(현지시각) 카스피해 연안 및 유라시아 전문 뉴스 플랫폼 카스피안 포스트(Caspian Post)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테미르 욜라리는 베를린 박람회 현장에서 현대로템과 이 같은 내용의 8편성 신형 고속 전기열차 도입 협정 초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캡슐형 VIP 객차' 기본 탑재… 기존 운행 차량도 고급화 개조

우즈베키스탄 테미르 욜라리의 키크마툴라 라흐메토프(Khikmatulla Rakhmetov) 경영위원회 제1부의장이 이끈 대표단은 현대로템 측과 실무 회담을 갖고 신규 고속열차의 사양을 조율했다.

협의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될 8편성의 고속열차에는 각 열차마다 독립된 캡슐 형태의 좌석이 배치된 전용 'VIP 객차' 1량이 필수로 편성된다.

장거리 이동 중 비즈니스 업무와 안락한 휴식을 원하는 고위 관료 및 해외 비즈니스 승객을 겨냥한 맞춤형 고급화 설계다.

양측은 신규 차량 발주 논의와 더불어 현재 영업 운행 중인 기존 고속열차의 마지막 두 개 객차를 현대화하는 개조 작업에도 전격 합의했다.

기존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고급 테이블이 완비된 VIP 전용 좌석으로 교체·업그레이드하여 객실 서비스 수준을 전면 쇄신한다는 구상이다.

신형 고속열차의 최종 편성 량수, 총 좌석 수 및 세부 엔지니어링 사양은 향후 기술 문서 준비 과정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中 CRRC·EU·도이체반과도 연쇄 회담… 유라시아 물류망 재편 박차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은 이번 이노트랜스 2026을 발판 삼아 한국 외에도 글로벌 철도 메이저들과 광범위한 다자 협력 외교를 펼쳤다.

우선 중국 최대 철도차량 제조사인 CRRC(중국중차)와는 별도 회담을 갖고, 우즈베키스탄 철도청 산하 산업 시설 내에 기관차 전문 수리·유지보수(MRO) 서비스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중앙아시아의 광궤(1520mm)와 인접국의 표준궤(1435mm) 등 서로 다른 궤간을 오갈 수 있는 현대식 궤간가변형 화물 열차 제조 프로젝트 및 신규 디젤·전기 기관차 구매에 대한 기술 지원도 테이블에 올랐다.

유럽 방면 인프라 연대도 가시화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피터리스 우스텁스(Peteris Ustubs) 아시아·중앙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의 회담에서 EU 측은 우즈베키스탄의 철도망 확장 및 현대화를 적극 재정·기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 철도 행정국과는 세르비아 주요 간선 철도 현대화 사업에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엔지니어링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독일 국영철도 도이체 반(Deutsche Bahn)과는 우즈베키스탄 철도 엔지니어를 독일 현지로 파견해 선진 철도 운영 교육을 이수시키는 인력 양성 협약과 R&D 공동 연구에 합의했으며,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Huawei) 등과는 철도 신호 및 관제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협의했다.

K-고속철 기술력 입증… 중앙아시아 '철도 르네상스' 주역 안착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의 이번 현대로템 8편성 고속열차 추가 도입 추진은, 한국산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모델(EMU-260 기반)이 현지의 혹독한 사막 기후와 분진 환경을 뚫고 상업 운행에서 확실한 안정성을 입증해 낸 결과로 평가된다.

우즈베키스탄 테미르 욜라리는 성명을 통해 "이노트랜스 2026을 통해 확인된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노후 차량 현대화, 철도 정비 인프라 선진화, 전문인력 육성, 그리고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 타슈켄트와 실크로드 유적 도시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를 잇는 고속철도망을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동맥으로 삼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철도 기술이 핵심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매김함에 따라, 향후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K-고속철'의 수출 지평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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