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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운송 차질 12월까지 지속 전망…아시아·유럽 겨울 공급난 우려

아시아 공급중단 11월까지 연장…유럽 일부는 12월 초, LNG 가격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의 카타르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의 카타르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사진=로이터
세계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이 계속되자 아시아와 유럽 고객에 대한 공급 불가항력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고객에 대한 선적 취소는 11월까지 이어지고 일부 유럽 고객은 12월 초까지 공급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북반구의 겨울철 에너지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까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과 아시아 LNG 가격도 2022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 부근까지 올라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운송 차질을 이유로 LNG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 조치를 추가 연장했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예정됐던 LNG 선적 취소가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인도 고객사 최소 한 곳도 같은 통보를 받았다.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디슨은 카타르산 LNG 공급 중단이 12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계약 당사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사유로 공급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졌을 때 계약상 책임을 면제받거나 유예하는 조치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한 달 단위로 고객들에게 불가항력 적용 기간을 갱신하고 예정된 LNG 공급을 취소해왔다.

◇ 호르무즈 LNG 물동량 여전히 전쟁 전 밑돌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타르는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수송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전체 물동량은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해 세계 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한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선박 통항이 크게 제한되면서 카타르산 LNG의 해외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물동량 제한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유럽·아시아 LNG 가격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


공급차질 장기화는 국제 LNG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LNG 가격은 대략 2022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과 발전용 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카타르산 LNG 공급이 제한되면 유럽과 아시아 수입국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경우 북반구 겨울철 소비자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공급 문제는 해상 운송 차질에만 그치지 않는다.

카타르는 지난 3월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라스라판 LNG 수출시설을 현재 정상 수준보다 낮은 생산능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라스라판은 카타르 LNG 수출의 핵심 시설이다.

카타르에너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적으로 열릴 경우 LNG 생산량을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가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결국 카타르 LNG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라스라판의 생산능력 회복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선박 통항이 동시에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공급차질이 11월과 12월까지 연장되면서 세계 LNG 시장은 겨울 수요가 본격화하는 시기에도 중동발 공급 불확실성을 안고 가게 됐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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