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각각 300억 달러 비민감 상품 선정…농산물·소형 가전 우대 관세 적용
‘무역 휴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AI 소통 창구 개설 및 금융 개방 합의
기술 패권 대립 재부각에 中 증시 냉담…CSI300 지수 2% 넘게 떨어지며 1년 만에 최저
‘무역 휴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AI 소통 창구 개설 및 금융 개방 합의
기술 패권 대립 재부각에 中 증시 냉담…CSI300 지수 2% 넘게 떨어지며 1년 만에 최저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직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관세 완화 조치에도 미 의회의 중국산 IT 부품 제재 추진 등 기술 패권 갈등이 이어지면서 한국 IT 산업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600억 달러 관세 완화와 무역 휴전 연장
미중 무역위원회(US-China Board of Trade) 틀 안에서 양국은 각각 300억 달러(약 40조 5000억 원) 규모의 비민감 상품을 선정해 관세 우대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번 조치로 미국 대중국 수출품의 약 30%에 대한 시장 접근성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산 옥수수, 밀, 수수, 육류, 낙농품, 식물성 기름 등 농산물을 비롯해 수산물, 목재, 화장품, 의료기기의 관세를 내린다.
다만 대두는 이번 인하 대상 목록에서 제외됐다. 미국은 중국산 커피메이커·토스터 등 소형 가전제품과 식기류, 침구류, 완구, 크리스마스 조명, 아동용 카시트 등에 대한 관세를 내리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양국 기업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책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금융 서비스 기관의 지점 개설 검토, 인공지능(AI) 사고 대응 소통 창구 구축, 항공 편수 확대 협의 등 정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기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中 증시 냉담…기술 갈등 속에 CSI300 급락
관세 완화와 무역 휴전 연장 발표에도 금융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28일 중국 증시의 대표 우량주 지수인 CSI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 이상 하락하며 최근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세부 이행 방안이 부족했던 데다 미중 간 근본적인 기술 갈등이 다시 부각된 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데이터센터 내 중국산 핵심 부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한국 IT 중간재 숨통과 공급망 리스크
이번 미중 관세 완화 및 '무역 휴전' 연장은 한국 수출 기업에 단기 숨통을 열어주는 한편 중간재 공급망 재편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제시한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소형 가전 관세가 인하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한국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대중국 수출 물량이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반면 미국 시장 내에서 한국산 완제품 가전이 누리는 상대적 가격 우위 효과는 다소 반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기술 안보 갈등의 양상에 따라 한국 IT 산업의 손익표가 갈릴 전망이다.
미 의회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내 중국산 핵심 부품 사용 금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빅테크 공급망에서 중국산 부품이 배제되면서 한국 반도체 및 핵심 IT 부품 기업들이 반사이익 가능성이 기대된다.
향후 시장의 시선은 내년 1월 10일로 연장된 무역 휴전 시한까지 양국이 AI 소통 창구와 금융 개방 등 세부 이행 방안을 얼마나 구체화할지에 쏠린다.
아울러 미 의회의 데이터센터 내 중국산 부품 제재 법안 입법 속도와 제재 수위가 한국 IT 기업들의 반사이익 규모 및 대중국 중간재 수출 전략 재편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