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제70차 총회서 전망치 6년 연속 상향…2060년 최대 1284GWe 제시
- 신규 증설분의 28% 소형모듈원자로로 충당…북미 시장은 60% 집중
- 미국 설계사와 손잡은 한국 중공업·건설 수주 기대…인허가 지연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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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세계원자력뉴스(WNN)는 이번 전망이 2060년까지 기간을 확대한 최초의 보고서이며 원전 용량 전망치를 6년 연속 상향한 결과라고 이날 보도했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와 기저부하 확보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북미를 중심으로 신규 원전 설비의 60%가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집중될 예정이어서 북미 원전 공급망 협력을 맺은 한국 기자재 생태계에 장기 일감 확충 기회가 열린다.
전력 수요 급증에 6년 연속 상향
IAEA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연 제70차 총회에서 연례 보고서 '2060년까지의 에너지·전력·원자력 추정치(RDS-1)'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는 총 413기다. 총 설비 용량은 377.1GWe를 기록했다.
IAEA는 원전 확장 정책을 반영한 고성장 시나리오에서 글로벌 원전 설비가 2050년 1045GWe로 늘어난 뒤 2060년 1284GWe에 도달한다고 분석했다. 현행 규제가 이어지는 저성장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 641GWe, 2060년 696GWe에 그친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총회 연설에서 "IAEA 전망치는 세계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원자력 발전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신규 원전 용량 증설과 원자로 수명 연장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기존 원자로의 수명 연장 여부는 목표 달성의 전제 조건이다. IAEA 에너지 플래너 겸 경제학자 제시카 칼렌코브투노바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고성장 시나리오의 경우 현재 가동 중인 원전 설비의 70%가 2060년에도 가동을 지속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저성장 시나리오에서는 원자로 3분의 2가 영구 정지된다. 보고서는 가동 원전 수명 연장이 비용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저탄소 전력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설비 확대 과정에서 원자로 퇴역과 안전한 폐로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신규 설비의 60% SMR 점유
SMR 1기당 평균 설비 용량을 300MWe로 가정하면 946기가 보급된다. 평균 설비 용량을 250MWe로 계산하면 총 1136기 규모로 확대된다. 저성장 시나리오에서도 300MWe 기준 400기, 250MWe 기준 480기가 들어선다.
지역별 신규 설비 가운데 SMR이 차지하는 비중은 북미가 약 60%로 가장 높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역시 신규 설비 가운데 SMR 비중이 고성장·저성장 시나리오 모두에서 40%로 전망됐다.
재원 조달 환경도 변화 조짐을 보인다. 보고서는 세계은행그룹과 아시아개발은행 같은 국제 금융기관이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2022년 이후 발생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화석연료 공급망 교란을 겪은 각국이 전력원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원전에 다시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체 발전량 대비 원전 비중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5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1% 늘었다. 그러나 글로벌 전체 전력 수요가 2.7% 증가해 발전원 내 원자력 비중은 2024년 8.7%에서 2025년 8.4%로 0.3%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세계원자력협회(WNA)가 발표한 보고서는 각국 공식 목표와 계획된 프로젝트, 기존 원자로의 최대 80년 장기 운전을 반영할 경우 2050년 세계 원전 용량이 1457GWe에 도달한다고 전망했다.
주기기 수주 기회와 인허가 리스크
북미 신규 원전 설비의 60%가 SMR로 조성된다는 전망은 미국 설계사와 손잡은 한국 중공업과 건설 기업의 장기 수주 기반을 넓히는 요인이다.
한국 기업은 미국 주요 노형 개발사의 공급망에 직결되어 있다. 원인은 IAEA가 발표한 북미 중심 SMR 급성장 전망이다. 영향 경로는 미국 주요 설계사와 단조품·주기기 제작 협약을 맺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파운드리 역할과 현지 복합 시공에 참여하는 한국 EPC 기업의 밸류체인 연결이다. 장기 수주 규모는 향후 프로젝트별 최종투자결정에 따라 확정 공시될 예정이다.
시장 진입 과정에는 기회와 걸림돌이 교차한다. 초기에는 북미 기술 표준화와 인허가 절차가 진척되며 초도 기자재 납품 일정이 가시화할 수 있다. 이후 첫 호기 상업 운전 실적이 확보되면 신흥 시장 발주가 잇따르며 수출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반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허가 심사가 지연되거나 초기 호기 건설 단가 급증으로 발주가 취소되면 이 성장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글로벌 SMR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위한 핵심 분수령은 북미 선행 프로젝트의 인허가 승인 속도와 첫 호기의 성공적인 상업 운전 착수 시점이다. 설계 승인이 늦어질수록 기자재 발주 시점도 순연되는 만큼 각국 규제 기관의 심사 통과 여부와 실제 공사비 변동 추이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