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50 지분 계약 체결…드라이독스월드가 CEO·CFO 등 경영권 행사
- 최소 180억 루피에 ISRF 포괄 양도…130m급 선박 동시 7척 정비 인프라 확보
- 미 해군 MSRA 거점 분산 가능성…대형 전투함 수리 한계는 한국 영향 제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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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인도 국영 코친조선소와 아랍에미리트 DP월드 자회사 드라이독스월드가 2026년 9월 11일(현지시각) 50대 50 지분 구조의 선박 수리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아이마린뉴스는 9월 12일 합작법인이 코친 윌링던 섬의 국제선박수리시설을 일괄 넘겨받아 인도양 해양 정비 사업을 총괄한다고 보도했다. 인도양 수리 기지의 확충은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을 바탕으로 현지 정비 수요를 확보하려는 한국 조선업계의 거점 운용 구도와 맞물린다.
50대 50 지분 결합과 경영권 구조
합작법인의 경영권은 드라이독스월드가 갖는다. 드라이독스월드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해 운영 전반을 관할한다. 코친조선소는 윌링던 섬에 조성된 국제선박수리시설(ISRF)을 사업 일괄 양도(slump sale) 형태로 합작사에 이전한다.
양사는 2025년 4월 수리 클러스터 구축과 해양 제조 협력 의사를 처음 공식화했다. 같은 해 10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이번 본계약으로 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코친조선소는 덴마크 머스크와 선박 건조·수리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싱가포르 시트리움과 아시아 전역 해양 유지·보수·정비(MRO) 협정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협력망을 확장해 왔다.
180억 루피 평가와 연간 82척 정비 능력
자산 이전 대가는 최소 180억 루피(약 2539억 7820만 원)로 결정됐다. 코친조선소의 초기 건설 투자액인 97억 루피(약 1363억 원)와 비교하면 자산 평가액이 두 배 가까이 높다. 최소 평가액 기준 거래액의 절반인 약 9500만 달러(약 1276억 6100만 원)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합작법인 지분으로 넘겨받는다.
해당 시설은 코친항만청 임차 부지와 수면을 포함해 약 30헥타르 규모다. 6000톤급 선박 인양기와 6개 작업장, 총 1400미터 길이의 접안 안벽을 갖추고 있다.
길이 130미터급 선박 6~7척을 동시에 수리하며 연간 최대 82척을 처리할 수 있다. 2024년 8월 상업 운전을 시작해 2025~2026 회계연도에 총 35척의 수리를 끝마쳤고 매출 2180만 달러(약 292억 9484만 원)를 거뒀다.
인도양 정비망 재편과 한국 공급망 경로
코친 수리 거점의 가동은 인도·태평양 지역 해양 MRO 가치사슬에서 정비 물량 이동 경로를 형성한다.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고 군수지원선 MRO를 수주해 온 한국 조선사의 해외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이해관계가 겹치는 탓이다. 인도양 항로와 인접한 인도 시설이 미 해군 보급체계 지원선 정비 물량을 현지에서 소화하면 한국 조선소로 향하는 원거리 이동 수요가 일부 분산될 수 있다.
반면 국내 조선업에 미치는 파급이 제한적이라는 근거도 존재한다. 코친 수리시설의 처리 한계는 길이 130미터급으로, 대형 구축함이나 순양함 등 고난도 전투함의 도크 진입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코친항만청과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투자공공자산관리부의 인허가 절차가 지연될 경우에도 물량 재배치 시점은 늦춰지게 된다.
합작법인의 실질적인 가동 시점은 코친조선소가 제시한 2027년 3월 정부 인허가 종결 여부와 전투함 정비 자격 취득 여부가 가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