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해군, 2026년 11월 12일까지 한국 충남급 포함 3개국 차기 호위함 설계 검토
- 백악관 8월 13일 각서, 미 조선소 인수와 기술 이전을 전제로 초기 2척 해외 건조 허용
- 한국 조선업계, 미 본토 야드 확보와 공정 라이선스 의무가 실익 가르는 핵심 변수
- 백악관 8월 13일 각서, 미 조선소 인수와 기술 이전을 전제로 초기 2척 해외 건조 허용
- 한국 조선업계, 미 본토 야드 확보와 공정 라이선스 의무가 실익 가르는 핵심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미 해군이 수상함 획득 추진의 일환으로 한국 충남급(FFX Batch III)을 포함한 3개국 호위함 설계를 검토 목록에 올렸다.
선박 전문 매체 십유니버스(ShipUniverse)는 2026년 9월 2일(현지시각) 미 해군이 3개국 설계를 검토 대상에 올렸다면서, 특정 낙찰자나 공식 경쟁 구도가 선언된 것은 아니라고 보ㅗ했다. 이는 동맹국 설계를 검토해 함정 건조 공백을 메우려는 백악관 방침에 따른 절차이나, 미 조선소 인수와 기술 이전이라는 조건이 한국 조선 밸류체인의 실익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다.
백악관 각서와 해외 건조 예외 허용
미 백악관은 2026년 8월 13일 이른바 핀란드 모델을 원용한 대통령 각서를 발표했다. 각서는 수상전투함을 포함한 최대 3개 함종과 유조선, 로로선을 대상으로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해외 공급업체에 한해 초기 최대 2척까지 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허용했다. 이는 자국 안에서만 군함을 건조하도록 규정한 미국 법률 원칙에 조건부 예외를 둔 조치다.
조건은 엄격하다. 계약을 맺는 해외 공급사는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하거나 새로 설립해야 한다. 모기업이 사용하는 독자 조선 기술과 공정을 미국 조선소에 라이선스 형태로 이전하고, 미국인 노동자를 교육해 고용을 창출해야 하는 의무가 각서에 명시됐다.
초기 2척을 제외한 후속 함정은 모두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 미국 조선업 기반 재건과 연계되지 않는 단순 해외 발주는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다.
3개국 설계 검토 구도와 평가 시한
미 해군이 검토하는 설계는 세 가지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개량 수출형, 한국의 충남급,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 호위함이 대상이다. 충남급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건조 실적을 보유한 함급으로, 미 해군의 설계 검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십유니버스는 특정 설계를 유력 후보로 서열화하지 않고 동등한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정식 3개국 경쟁 구도 역시 공식 선언되지 않은 상태다. 미 해군의 해외 함정 기술과 설계 평가 보고 시한은 2026년 11월 12일이다. 현재 시점에서 최종 계약 대상자나 해외 건조 승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평가가 끝난 뒤에야 미국 정부 차원의 후속 절차가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조선업계의 기회와 자본 부담
미 해군의 이번 설계 평가는 한국 특수선 사업자에게 사업 확장 기회와 대규모 자본 부담을 동시에 안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충남급 건조를 통해 복합 센서 마스트와 통합 전투체계 공정 기술을 축적했다. 미국 해상 전력 공급망 진입 경로가 열릴 경우 특수선 수주 잔고 확충과 정비 시장 진출 기반이 마련된다.
반면 미국 내 조선소 확보 의무는 막대한 인수 자금과 시설 투자 비용을 발생시키며, 독자 함정 건조 공정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술 통제 부담이 뒤따른다.
단기적으로는 미 해군 평가 결과에 따라 세부 제안요청서 발행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조선사들은 미국 현지 야드 지분 취득과 부지 매입 조건을 검토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초기 물량을 넘어서는 후속함을 미국 현지에서 건조할 때, 미국 내 조선 인력 수급과 높은 인건비로 인해 건조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위험이 상존한다.
이 가치사슬 경로는 미 의회가 해외 설계 도입에 제동을 걸거나 미 해군이 자국 함정 증산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할 경우 성립하지 않는다.
향후 주요 관건은 2026년 11월 12일 제출될 미 해군 평가 보고서의 후속 지침 여부다. 보고서 검토가 끝난 뒤 미국 정부가 공식 입찰 공고를 낼지와 해외 공급사에 요구할 조선소 인수 세부 기준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