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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하르그섬 석유 시설 산산조각 낼 것"…군사 충돌 다시 격화

美,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 전격 공습…이란 기뢰 로켓 발사대 2곳 정밀 타격
이란 혁명수비대, 요르단 내 미군 기지 미사일·드론 보복 공습 맞대응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위기 고조…유조선 피격 등 해상 긴장 최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타격을 경고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위기가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석유 시설을 겨냥해 "그곳을 산산조각 낼 것"이라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발언은 주말 사이 양국이 서로를 향한 공습과 비난전을 주고받으며 무력 충돌이 재차 격화된 직후 나왔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라라크섬에 위치한 이란 로켓 발사대 두 곳을 전격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중부사령부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성명을 통해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해상 기뢰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오전 중 발사대 두 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호킨스 대령은 "지난주 중부사령부는 국제 해상 항로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미군은 해당 해역을 면밀히 감시 중이며, 주요 수로의 자유로운 상업 항행을 보장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지난 7월 말 이후 미군이 이란 측 군사 거점을 공식 타격했다고 발표한 첫 사례다. 6개월째 이어지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극심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 역시 즉각적인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미국의 라라크섬 공습으로 다수의 군 장병이 사상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 두 곳(킹 후세인 기지, 알 아즈라크 기지)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합동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으로 적 전투기 배치 구역은 물론 주요 기술·정비 인프라가 파괴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향후 더욱 강력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라라크섬은 이란혁명수비대가 국제 해상 교통을 감시·통제하는 핵심 군사 거점이다. 미국 해군은 해상 항로 재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은 자국 해안 인접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 해상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MTO)은 지난 토요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UKMTO는 해당 해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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