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고위급 대표단 이스탄불서 체결 23일 만에 첫 공식 회동
외부 공격 시 공동 대응하는 나토 5조 방식 집단방위 명시
방산 공동 생산과 외연 확장 속 GCC에 이은 중동 세력의 새로운 축 부상 전망
외부 공격 시 공동 대응하는 나토 5조 방식 집단방위 명시
방산 공동 생산과 외연 확장 속 GCC에 이은 중동 세력의 새로운 축 부상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는 30일(이하 현지시각) 세 나라의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군 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첫 위원회 회의가 31일 이스탄불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7일 사우디 메카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한 지 23일 만에 성사됐다.
상호 원조 의무 담은 NATO 방식의 집단방위 명시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외부 무력 침범에 대항해 집단 억제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협정 안에는 회원국 가운데 한 곳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핵심 규정인 제5조와 같은 방식의 상호 원조 의무다.
미국과 우방 관계를 맺어 온 수니파 주요국들은 이란 관련 안보 위협과 역내 무력 충돌 확산 우려가 커지자 이번 협정을 결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단은 이스탄불 회의에서 국제 안보 현안을 안건으로 다룬다. 군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방위 산업 분야의 공동 생산과 무기 공동 개발 협력 방안도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방산 협력이 구체화하면 수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1억 달러(약 1376억 원) 단위의 단발성 무기 거래를 넘어 공동 개발 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역내 안보 구도 변화와 동맹 확장성
메카 협정은 중동연구소(MEI) 분석에 따르면 막대한 석유 자금에 기반한 국부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핵을 보유한 파키스탄 그리고 대규모 방산 인프라를 보유한 튀르키예가 국가 안보 강화 측면에서 지역 주도형 안보체제 구축 목표에 합의한데 따른 결과다.
튀르키예 외교부 소식통은 이번 협정이 기존 동맹 관계를 대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3개국 협력체제는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에 이어 중동 세력 균형에 새로운 안보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튀르키예 측은 향후 이집트 등을 잠재적 후보국으로 삼아 동맹을 확장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메카 협정 전망과 체크포인트
이번 이스탄불 회의는 메카 협정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군사 협력체로 작동함을 보여주는 첫 시험대다.
3개 회원국이 방산 공동 생산과 군 운용성 강화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지 여부가 중동 안보 구도의 향방을 갈라놓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방산 공급망 다변화를 노리는 이들 3국의 연대는 역내 방산 시장에 공을 들여온 한국 방위산업(K-방산)에도 새로운 기술 제휴와 수주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역내 안보 블록화가 이란과의 대립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동맹 확장 과정에서 이집트를 포함한 주변국 참여 여부와 미국의 반응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